[하니뉴스] 강금원 “그렇게 치사한 방법으로 사람을 괴롭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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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 직전에 자신의 든든한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에 대한 보석결정이 늦어지자 크게 상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노 전 대통령의 측근들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서거 4일전인 지난 19일에 뇌종양으로 투병 중인 강 회장이 보석으로 풀려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뤄지지 않은 뒤로는 지인들의 전화를 아예 받지 않는 등 매우 상심했다고 한다
노 전 대통령은 회사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강 회장이 지난 1일 병보석을 청구했다는 소식을 듣고 비서관을 대전교도소에 보내 강 회장에게 "얘기하고 싶은 게 많으니 (봉하마을로) 빨리 내려오라"는 말을 전달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강 회장도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자신을 면회한 한 야권 인사에게 "그때(19일) 내 보석이 불발돼 노 전 대통령이 실망과 낙담을 굉장히 많이 했고, 이후에는 사람들도 안만나고 식사도 잘 안하셨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6일 보석되자마자 빈소가 있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로 달려온 강 회장은 또 "내가 나오는 것을 그렇게 기다렸다는데…"라며 오열했다.
노 전 대통령은 강 회장이 구속된 후 자신의 홈페이지에 "강 회장은 '모진 놈' 옆에 있다가 벼락을 맞은 것"이라며 "할 말이 없다. 부끄럽고 미안하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송수경.민영규 기자 youngkyu@yna.co.kr (서울.김해=연합뉴스)
송수경.민영규 기자 youngkyu@yna.co.kr (서울.김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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