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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인터넷도 ‘국민장 묵념’

등록 2009-05-28 19:25수정 2009-05-28 22:11

[노 전 대통령 떠나는 날]
일부 게임업체 서비스 중단
포털은 초기화면 광고 없애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을 맞아 인터넷 공간은 추모의 빛이 더 짙어지고 있다.

온라인게임 업체 엔씨소프트는 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7시간 동안 13개 게임의 서비스를 모두 중지하겠다는 알림글을 띄웠다. 잠시 서버가 접속되지 않으면 이용자들의 항의가 빗발치는 온라인게임 업계에서 상상하기 힘든 추모 방식이고, 유례가 없는 일이다. 서비스를 중단하지 않는 게임회사도 이용자들에게 게임 내 공지를 통해 영결식 상황을 적극 알리고 있다. 넥슨은 28일부터 ‘영결식에 마음으로 동참하자’는 안내문을 이 회사가 운영하는 26개 모든 게임에 띄웠다. 29일에는 게임 화면 아래쪽에 “영결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마음으로 동참하여 추모의 예를 다해주십시오”라는 공지를 내보낸다.

네이트와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에스케이커뮤니케이션즈는 29일 0시부터 자정까지 24시간 동안 초기화면의 광고를 모두 없애고 노 전 대통령 사진으로 페이지 전체를 채우는 파격적 편집을 한다.(사진) 네이버를 운영하는 엔에이치엔(NHN)도 이날 영결식 상황을 중계하며, 기존의 배너광고 대신 노 전 대통령 추모 이미지를 내보낼 예정이다.

아예 이날 휴무에 들어간 업체들도 있다. 역사 관련 미니어처를 파는 온라인상점 히스토리킹덤은 노 전 대통령 장례 기간인 7일 동안 영업과 판매를 전면 중단한 데 이어, 영결식 날을 임시 휴무일로 정했다. 블로그 마케팅회사인 태터앤미디어도 29일을 임시 휴무일로 정해, 직원들의 영결식 참여를 돕기로 했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방인 ‘아고라’ 모금 청원에는 노 전 대통령 추모광고 게재를 위한 청원이 올라온 뒤 바로 목표를 달성해 조기에 마감되기도 했다. 27일 한 누리꾼이 ‘일간지 근조광고를 위해 3000만원 모금하자’는 목표로 다음달 16일까지를 기한으로 시작된 이 청원은 4시간 만에 목표액을 모금하고 바로 종료됐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페이지의 배경음악으로는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같은 민중가요보다 애잔한 발라드풍 노래가 널리 쓰이고 있다. 배경음악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싸이월드 쪽은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가 24일부터 내려받기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하루 1천여건 내려받기가 이뤄지던 이 노래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뒤 하루 이용객이 4배 이상 늘었다. 임형주의 <천개의 바람이 되어>, 김동률의 <고독을 향해>, 하동균의 <눈물소리> 등도 서거 뒤 내려받기가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애도가 광범한 계층과 연령대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한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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