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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영결식 끝나도 봉하마을 조문인파 ‘북적’

등록 2009-05-31 14:47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이 치러진지 이틀이 지난 31일 노 전 대통령의 유골이 안치된 경남 김해 봉화산 수광전에 추모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연합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이 치러진지 이틀이 지난 31일 노 전 대통령의 유골이 안치된 경남 김해 봉화산 수광전에 추모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연합뉴스
노 전 대통령 유골함 안치된 정토원 분향객 행렬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끝난 이후 처음 맞는 휴일인 31일 봉하마을과 봉화산 정토원은 끝없이 찾아오는 조문 인파로 북적거렸다.

이날 오전 일찍부터 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는 수만 명의 조문객이 찾아왔다.

영결식이 끝난 이후에도 계속 찾아오는 조문객을 위해 철거하지 않은 마을회관 앞 분향소에는 200~300m씩 늘어선 조문객들이 30분~1시간을 기다려 한 번에 50~100명씩 조문을 하는 열기가 이어졌다.

또 노 전 대통령의 사진과 영상물 등이 전시 상영되는 노사모 자원봉사지원센터에도 가족단위의 조문객이 방문해 서거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기억을 더듬는 모습이었다.

섭씨 30도를 웃도는 뙤약볕이 내리쬐는데도 조문객들은 주차문제 등으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봉하마을 진입로에서부터 2㎞를 걸어왔으며 마을 입구와 광장 주변에 있는 만장과 현수막, 추모글 등을 유심히 살펴보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이 치러진지 이틀이 지난 31일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한 경남 김해 봉화산 부엉이바위 입구에 국화와 노란종이비행기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이 치러진지 이틀이 지난 31일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한 경남 김해 봉화산 부엉이바위 입구에 국화와 노란종이비행기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특히 많은 조문객이 유골이 안치된 봉화산 정토원을 찾고 있어 노 전 대통령 사저 입구부터 봉화산으로 통하는 등산로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정토원 법당인 수광전에는 분향을 하려는 행렬이 100m 이상 이어졌고 이날 오전에만 1만명에 육박하는 조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정토원측은 추정했다.

정토원에 오르는 사람 중 상당수는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한 부엉이바위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으나 부엉이바위로 통하는 길목에는 모두 경찰의 출입통제선이 처져 있어 접근은 허용되지 않았다.


일부 조문객은 부엉이바위를 카메라에 담거나 부엉이바위로 통하는 작은 다리에 국화와 불붙인 담배를 놓고 가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행적에 안타까움을 표시하며 명복을 비는 모습이었다.

선진규 정토원장은 "앞으로 49재까지는 노 전 대통령이 이야기하지 못한 것을 국민이 대신해서 하는 애도의 기간"이라며 "노 전 대통령이 극락왕생하기를 다 함께 기원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명복을 비는 것이 남은 자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계속되는 조문 열기와 달리 노 전 대통령의 사저는 별다른 출입자 없이 조용하고 차분했다.

권양숙씨와 노건호.정연 씨 등 유족들은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노 전 대통령측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권 여사 등 유족들은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노 전 대통령이 편안히 쉴 수 있도록 남은 장례절차를 잘 마무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조문객을 맞이하는데 바쁜 일손을 보탰던 봉하마을 주민도 지난 일주일간 미뤄온 모내기 준비 등을 하며 일상으로 돌아왔다.

(김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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