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은 31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일 경호 전반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밝히기 위해 A 경호부장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A 경호부장을 상대로 노 전 대통령의 투신사실을 언제 보고를 받았는지, 보고 내용은 무엇이었는지, 어떤 조치를 취했는 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지난 30일 노 전 대통령을 수행했던 이모 경호관과 함께 근무했던 신모.다른 이모. 최모 경호관 등 3명도 불러 당일 경호와 수색, 병원 이송 과정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경찰은 경호관들이 주고 받았던 6차례의 휴대전화 및 무전기 통화 내역, 사저 주변에 설치된 CCTV화면 등을 이들의 진술과 대조하며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확보한 CCTV 화면에는 경호차량이 서거 당일 오전 6시56분에 사저를 나가 부엉이바위 쪽으로 갔다가 3분 뒤에 마을 앞 큰 길로 나오는 모습과 신 경호관이 수행했던 이 경호관의 연락을 받고 망원경으로 봉화산을 살피고 언덕 쪽으로 올라가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노 전 대통령의 사저 출발 전 행적에 관한 질의서를 유족 측에 보냈다.
경찰은 질의서 답변 내용을 검토한 뒤 추가조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경찰은 내달 1일 밧줄이나 사다리를 이용해 투신한 대통령이 부딪힌 것으로 추정되는 부엉이바위의 돌출부분 등에 대한 현장 감식을 하기로 했다.
(창원=연합뉴스)
(창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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