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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범국민대회 준비위 “MB악법 국회처리 막겠다”

등록 2009-06-11 19:08

500여 시민·사회·노동단체와 야5당, 4대 종단 등이 모여 만든 ‘6월항쟁 계승·민주회복 범국민대회 준비위원회’(준비위)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가 열리는 7월10일까지 한나라당이 추진중인 이른바 ‘엠비(MB) 악법’의 국회 처리 저지에 주력하기로 했다.

준비위는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진보연대 사무실에서 실무모임을 열어, 전날 서울광장에서 열린 범국민대회를 평가하고 이런 내용의 향후 방침을 정했다. 준비위 관계자는 “언론관계법, 통신비밀보호법,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 등이 주요 대상”이라고 말했다.

준비위는 이날 ‘6·10 범국민대회에서 보여준 민심, 이제 대통령이 답해야 한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어 “범국민대회를 통해 민주주의를 회복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뜨거운 열망이 분출됐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 앞에 사과하고, 국정기조를 전면 쇄신할 것인지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말에도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정치·사회적 긴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13일 서울광장에서 ‘박종태 열사 투쟁 승리, 쌍용차 구조조정 분쇄 결의대회’를 열겠다고 예고했으며, 14일에는 6·15 남북선언 실천 남측위원회가 주도하는 ‘6·15 선언 9주년 기념 집회’가 장충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10일 밤 서울 24명, 부산 23명 등 전국에서 범국민대회 참가자 47명을 연행해 위법 사실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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