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615남측위, 촛불문화제 개최
화물연대 1만명 상경투쟁 ‘대규모 집회’
화물연대 1만명 상경투쟁 ‘대규모 집회’
주말인 13~14일 서울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이 주최하는 대규모 집회가 잇따라 열린다. 지난 10일 서울광장에서 개최된 ‘6월항쟁 계승·민주회복 범국민대회’ 이후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국정 쇄신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열기가 이들 집회에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노총은 13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열사투쟁 승리, 쌍용차 구조조정 분쇄 결의대회’를 연 뒤, 서울광장으로 이동해 저녁 7시부터 촛불 문화제를 개최한다. 이들은 밤 9시부터는 장충체육관에서 ‘6·15 자주통일문화제’ 전야제도 열 예정이다. 민주노총의 촛불 문화제에는 주한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효순·미선양 7주기 추모행사도 더해진다.
파업(운송 거부)에 들어간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도 이날 서울로 올라와 ‘상경 투쟁’을 벌인다. 화물연대는 여의도나 서울광장에서 민주노총과 함께 집회를 여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윤창호 화물연대 조직국장은 “1만여명의 조합원들이 버스를 이용해 서울로 올라올 것”이라며 “경찰이 출발지에서 원천봉쇄를 하거나 평화로운 집회를 보장하지 않는다면 고속도로 점거 등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토해양부는 이날 “일부 운송 거부가 있었으나 대체 차량 투입으로 수송 차질은 미미하다”고 밝혔다.
14일에는 ‘6·15선언 실천 남측위원회’가 오후 2시 장충체육관에서 ‘6·15 선언 기념 범국민 실천대회’를 연다. 이들은 대회를 마치고 을지로까지 거리 행진을 할 예정이어서, 행진을 금지한 경찰과 충돌도 예상된다. 행진을 마친 뒤 저녁 7시에는 대한문 앞에서 남북간 평화를 바라는 ‘시민 촛불한마당’도 연다.
길윤형 이완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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