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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4전5기끝 의원 당선 사흘뒤 ‘5·16’
‘40대 기수’ 대결서 대선 후보로

등록 2009-08-18 15:43수정 2009-08-18 17:23

박정희 정권 시절 3선개헌 저지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되는 김대중 전 대통령.  1998.01.01  189호
박정희 정권 시절 3선개헌 저지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되는 김대중 전 대통령. 1998.01.01 189호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굴곡 많은 일대기〈2〉 도전
김 전 대통령은 일찌감치 정치에 뜻을 두고 있었다. 도전 초기엔 좌절을 겪었지만, 1971년 대통령 선거에 나설 때까지 대체로 화려한 정치인생을 맞았다.

54년 목포에서 무소속으로 민의원에 출마한 ‘첫 도전’은 실패였다. 그는 목포의 사업을 정리하고 서울로 올라와, 삼각지에 노동문제연구소를 차렸다. 월간 <사상계>에 노동문제 관련 원고를 집필해 노동운동 평론가로 알려지기도 했다. 58년 4대 총선과 59년 보궐선거에 나갔지만 잇따라 실패했다. 4·19 이후 민주당 바람 속에서 치러진 60년 5대 총선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이 와중에 첫째 부인 차용애씨와 누이동생을 잃고 가산까지 날렸다.

김대중 대표와 김상현, 정대철 최고위원 등 민주당 당직자들은 1992년 5월 29일 경기도 평택군 현덕면 도대리에서 모내기를 도와주었다. 이정우 기자
김대중 대표와 김상현, 정대철 최고위원 등 민주당 당직자들은 1992년 5월 29일 경기도 평택군 현덕면 도대리에서 모내기를 도와주었다. 이정우 기자

61년 36살에 강원 인제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4전5기’에 성공했지만, 사흘 만에 5·16 쿠데타가 터져 의원직을 잃었다. 군정 기간 그는 반혁명사건에 연루돼 두 차례에 걸쳐 한 달 남짓 감옥생활을 했다. 그즈음 두번째 반려자인 이희호씨와 결혼했다.

63년 6대 총선에서 목포로 옮겨 노동조합의 지지와 목포상고 동창들의 도움으로 당선하면서 본격적인 정치인생이 펼쳐졌다. 개원 초기 6개월 동안 본회의 13차례 발언, 본회의 최장인 5시간19분 발언 등 여러 가지 기록을 세웠다.

71년 대통령선거에서 40대 기수 김대중이 보인 위력은 박정희를 불안하게 했다.  1998.01.01  189호
71년 대통령선거에서 40대 기수 김대중이 보인 위력은 박정희를 불안하게 했다. 1998.01.01 189호

야당의 ‘재정통’으로 이름을 날렸으며, 대변인, 정책위의장 등을 지냈다. 양복 상의에 붉은색 손수건을 꽂고, 백구두를 신고 다니던 그는 정가의 멋쟁이였다.

67년 7대 총선에서 박정희 정권은 그를 떨어뜨리기 위해 정권 차원의 ‘낙선운동’을 벌였지만, 또다시 당선돼 이름을 날렸다.

그는 야당 안에선 장면, 박순천 등이 이끄는 민주당 신파에 속했다. 그는 70년 당내 세대교체 구호인 ‘40대 기수론’에 힘입어 신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다. 1차 투표에선 1위 김영삼 후보에 밀려 2위에 그쳤다.

김대중 총재가 아침 7시 15분 당사를 떠나면서 구인에 항의하는 당원들에게 손을 들어 "염려 말라"며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한겨레 1989.08.03
김대중 총재가 아침 7시 15분 당사를 떠나면서 구인에 항의하는 당원들에게 손을 들어 "염려 말라"며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한겨레 1989.08.03

그러나 결선투표에서 이철승 후보와 연합한 그는 구파인 김영삼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는 안팎의 예상을 깨고 승리하며 대선 후보를 차지했다. 71년 대선에서 그는 ‘박 대통령의 영구집권 음모’를 폭로하고, 미·일·중·소 4대국의 한반도 안전보장안을 제시하는 등 박 대통령을 위협했다. 결과는 95만표 차이의 패배였다.

이유주현 송호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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