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국민 93% “살림살이 그대로거나 더 나빠져”

등록 2010-01-04 08:41

[한겨레 여론조사]
MB정부 2년, 남북관계·인권 등 정체되거나 퇴보
사교육비 부담 “늘었다” 53%-“줄었다” 6.5% 그쳐
경제운용 긍정적 평가 54% “언론자유 악화” 43%
이명박 대통령 집권 2년 동안 남북관계나 언론 자유, 인권, 민주주의 발전 등에 대해 국민 다수가 정체됐거나 후퇴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명박 정부가 사교육비 경감과 중도실용-친서민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사교육비는 급증했고, 서민의 살림살이도 달라진 게 없거나 더 나빠졌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3.3%는 지난 2년 동안 사교육비 부담이 ‘더 늘었다’고 답했다. 그 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33.7%였으며, ‘줄었다’는 답변은 6.5%에 그쳤다. 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줄곧 사교육비 부담 경감을 주요 교육정책으로 추진했지만, 국민에게는 피부에 와닿지 않고 있는 것이다.

‘언론의 자유’도 더 나빠졌다(43.3%)거나 그 전과 비슷하다(42.2%)는 답변이 높았고, 더 나아졌다는 의견은 10.0%에 그쳤다. 국민 다수가 <와이티엔>(YTN) 낙하산 사장 인사, 정연주 <한국방송> 사장 부당 해임, 방송인 김제동씨 중도하차 등으로 상징되는 이명박 정부의 언론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간의 갈등 심화 정도를 묻는 질문에도 더 늘었다(48.2%)는 답변이 가장 높게 나왔으며, 그 전과 비슷하다는 37.2%, 더 줄었다는 11.4%였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해서는 그 전과 비슷하다(46.5%)는 응답과 함께, 더 나빠졌다(37.6%)는 답변이 많아, ‘죽은 권력엔 가혹하고 살아있는 권력에는 굴종한다’는 세간의 평판을 수치로 확인해 줬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이 더 나아졌다는 응답은 7.7%에 그쳤다.

인권과 민주주의(그 전과 비슷 48.1%, 더 나빠졌다 34.2%), 빈곤층에 대한 사회복지 혜택(그 전과 비슷 34.7%, 더 나빠졌던 34.7%) 역시 이명박 정부 2년 동안 크게 개선되지 못한 채 정체하거나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대통령 집권 2년 동안의 경제운용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가 53.8%(매우 잘해왔다 6.3%, 대체로 잘해왔다 47.4%)로, 부정적 평가 43.8%(대체로 잘못 34.2%, 매우 잘못 9.6%)를 10%포인트 앞질렀다. 하지만 ‘2년 동안 귀댁의 살림살이가 더 좋아졌느냐’는 질문에는 대다수가 달라진 게 없다(59.0%)거나 더 나빠졌다(34.0%)고 답변했다.

이명박 정부가 내세운 중도실용-친서민 정책으로 실제 서민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그 전과 달라진 게 없다(55.8%)는 답변이 압도적이었고, 더 나빠졌다는 평가도 31.2%에 이르렀다. 이 대통령이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세계적인 경제난 속에서 한국 경제를 나름대로 잘 관리하고 있지만, 실제 서민의 삶을 향상시키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는 게 국민의 평가이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