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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곽영욱 “검찰서는 5만불 의자에 놨다고 안했다”

등록 2010-03-12 13:30

돈봉투 전달방법 진술바꿔…“검찰 조사때는 정신 없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된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검찰 조사에서는 법정 증언과 달리 진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형두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한 전 총리의 공판에서 변호인은 검찰이 작년 12월10일 곽 전 사장에게 받은 피의자 신문 조서를 제시했다.

조서에 따르면 곽 전 사장은 돈을 한 전 총리 손에 주었는지 아니면 다른 가구 위에 놓았는지를 묻는 말에 "출입문 근처에 둘 다 서 있는 상태에서 드린 것 같은데 어디다 올려놓고 그럴만한 것도 없었던 것 같다"며 "제 기억으로는 한 전 총리에게 바로 건네 준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변호인은 "어제 법정에서는 의자 위에 놓아두고 나왔다고 증언했는데 검찰 조사에서는 한 번도 그렇게 말한 적이 없느냐"고 물었고 곽 전 사장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돈의 전달 방식에 관한 설명 중 어떤 것이 맞느냐는 재판부의 물음에 "어제 진술한 것(의자에 놓았다고 말한 것)이 맞다"며 "검찰에서 조사를 받을 때는 정신이 없었는데 그게(의자에 놓은 것) 맞는 것 같다"고 재차 확인했다.

곽 전 사장은 전날도 총리 공관에서 오찬을 마친 뒤 식당 의자에 5만달러를 두고 나왔다는데 대해서는 일관되게 증언했지만, 오찬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은 수차례 바꿨다.

그는 검찰의 증인신문 때에는 "식사를 마치고 일어날 때 한 전 총리가 참석자 모두에게 곽영욱을 언급하지 않고 그냥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러나 반대신문에 나선 변호인이 진술이 바뀐 경위를 묻자 곽 전 사장은 "검찰 조사 당시에는 그렇게 기억했는데 오늘 생각해보니 식탁에서 일어서면서 모두에게 잘 부탁한다고 말한 것으로 기억돼서 그렇게 말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재판부가 검찰에서 한 진술과 법정 증언 가운데 어느 것이 사실이냐고 묻자 그는 다시 "검찰에서 한 진술이 맞다"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이세원 기자 sewo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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