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충남 태안군 청포대해수욕장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김영준 지역개발과장 등 농림수산식품부 직원 7명에 대한 합동 영결식이 29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 이낙연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위원장, 권오을 전 농림해양수산위원장, 김재수 농촌진흥청장, 윤장배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 정승 농림수산식품기술 기획평가원장, 농식품부 직원 등이 참석했다.
장 장관은 영결사에서 "농어민을 위해, 농어촌을 위해 떠난 길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길이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라며 "농어촌에 대한 사랑을 채 피우지 못한 님들의 꿈은 이제 우리의 마음 속에서 피어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님들의 몸은 우리 곁을 떠나가지만, 그래서 다시 볼 수 없지만, 님들이 꿈꾸던 미래와 큰 뜻은 우리와 영원히 함께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장 장관은 "님들을 영원히 가슴에 묻어야 하는 유가족 여러분은 언제까지나 우리 농림수산식품부의 가족입니다"라며 "기쁜 일, 궂은 일을 함께할 것은 님들의 영전 앞에서 엄숙히 약속합니다"라고 말했다.
영결식은 이어 고인들과 절친했던 동료 직원들이 추도사와 헌화, 발인을 거쳐 마무리됐다.
고인들의 영정과 시신은 정부과천청사로 운구돼 노제가 진행됐다. 이들의 영정은 생전에 일했던 지역개발과 사무실을 마지막으로 들른 뒤 각자 장지로 옮겨졌다.
청사에서 운구 행렬을 기다리던 동료 직원들은 붉은 눈시울과 흐느낌으로 고인들의 영정을 맞았다. 유가족들은 오랫동안 고인들이 평소 일하던 책상에서 떠나지 못한 채 오열했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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