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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수유동 묘지’ 1995년 국립묘지로, 이기붕 집은 ‘혁명도서관’

등록 2010-04-18 21:53

4·19 상징적 장소들
4·19 상징적 장소들
[4·19 혁명 50돌] 상징적 장소들은
4·19 50돌을 하루 앞둔 18일 옛 서울대 문리대 터인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한명숙·이해찬 전 총리 등 정치권 인사와 시민 500여명이 모여들었다. 50년 전 4월19일 이곳 서울대 문리대 게시판에는 ‘상아의 진리탑을 박차고 거리에 나선…’으로 시작해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청년 학도들의 궐기를 촉구한 서울대 선언문이 나붙었다.

이들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 살던 이화장,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한 옛 내무부 터 등 반세기 전 4·19의 주요 무대가 된 현장 16곳(총 8.5㎞)을 같이 걸으며 혁명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4·19 민주올레 행사를 진행했다.

4·19와 관련해 가장 상징적인 공간은 서울 강북구 수유4동 ‘국립 4·19 민주묘지’다. 이곳에 4·19혁명으로 숨진 희생자를 포함한 민주영령 224명이 잠들어 있다. 묘역에는 ‘사월학생혁명 기념탑 건립위원회’가 국민성금을 모아 완성한 사월학생혁명 기념탑이 남아 있다. 묘역은 그저 4·19묘지로 불리다 김영삼 정부가 4·19혁명 35돌이 되던 1995년에 3만5310㎡이던 규모를 9만6837㎡로 확장해 준공하면서 국립묘지로 승격됐다.

3·15 부정선거 원흉으로 지목된 이기붕 부통령의 서울 서대문 집은 ‘4·19혁명 기념도서관’으로 변했다. 이 집은 국고로 몰수된 뒤 여러 차례 경매에 넘겼으나 사겠다는 이가 없어, 거리를 헤매던 4·19유족회에서 60년 5월27일 혁명 사무실로 접수했다. 이 후 이 집은 64년 9월1일 216석의 열람석을 갖춘 도서관으로 변신해 오늘에 이르렀다.

부정선거에 항의하며 거리로 뛰쳐나온 학생들이 향했던 국회의사당 건물은 지금도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서울시의회로 쓰이고 있다. 자유당 정권의 어용신문이라는 비난을 받아 시위대 표적이 됐던 옛 국회의사당 맞은편 <서울신문사>는 프레스센터로, 치안국(지금의 경찰청)이 자리해 있어 시위대의 공격을 받은 을지로2가 내무부 터는 외환은행 본점으로 변했다.

4월25일 이승만 대통령 하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258명 교수선언이 이뤄진 서울대 교수회관은 철거돼 빈터만 남아 있다. 지금의 서울대 간호대학 앞 잔디밭이다. 4·18 집회를 마치고 학교로 돌아가던 고려대생들에게 이정재·임화수 등 100여명의 정치깡패들이 테러를 가한 종로4가 천일백화점 터는 국민은행 지점으로 변했다. 4월19일 당일 경무대(현 청와대)로 몰려들던 시위대에 경찰이 실탄 사격을 퍼부었던 효자동 골목은 경복궁의 서문(영추문) 부근인 지금의 정부중앙청사 창성동 별관(옛 국민대 터) 앞이다.

2·28 대구민주운동을 기념하는 대표적인 장소는 ‘2·28 기념 중앙공원’이다. 대구 중심부인 중구 공평동에 자리잡아 대구시민의 쉼터와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남구 명덕로터리에는 ‘2·28탑 표지석’이 서 있다. 마산에는 ‘국립 3·15 민주묘지’가 있어 시민들이 이곳을 찾아 3·15 정신을 기린다.

길윤형, 대구 마산/박주희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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