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종기 당진군수
검찰, 서산으로 압송해 뇌물 혐의 등 조사
위조여권으로 국외도피를 시도하다 도주한 민종기 충남 당진군수가 잠적 닷새째인 28일 검찰에 체포됐다. 대전지검 서산지청(지청장 황인규) 검거팀은 이날 저녁 경기도 시흥시 정왕나들목 부근에서 민 군수가 탄 차량을 발견한 뒤 추적을 벌여 밤 8시50분께 서울 양천구 신월7동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앞 도로에서 민 군수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민 군수는 검거 뒤 서산지청으로 압송돼 뇌물 혐의 등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민 군수는 지난 22일 감사원 감사에서 2005~2008년 당진군의 관급 공사 7건(102억원 상당)을 한 건설업체에 몰아준 대가로 건설업체 사장에게서 3억원대의 별장 등을 받은 의혹 등이 적발됐다. 민 군수는 또다른 건설업체에도 특혜를 준 대가로 3억4000만원대의 아파트를 친인척 이름으로 받은 혐의도 사고 있으며, 10억원대의 비자금 관리 의혹도 받고 있다. 천안 부시장을 지낸 민 군수는 2004년 보궐선거로 당진군수가 된 뒤 2006년 지방선거에서 재선됐다. 이번 선거에도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3선에 도전했으나 비리 의혹이 드러나면서 공천이 취소됐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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