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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민주화운동 ‘3관왕’ 송창달씨

등록 2010-05-02 20:30

송창달(68)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송창달(68)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6·3반대운동’‘5·18’ 유공자 이어 4·19 건국포장 받아




“4·19부터 5·18까지 한국 현대사의 온갖 굴곡을 겪었지만 지금껏 살아온 인생에 후회는 없습니다.”

지난달 13일 국가보훈처로부터 4·19혁명 유공자로 건국포장을 수여한다는 공문을 받아든 송창달(68·사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이 소감이다.

그는 이미 박정희 정권의 굴욕적인 한일협정에 저항한 1964년 ‘6·3반대운동’과 80년 ‘5·18광주민중항쟁’에 참여한 공로로 이미 두 번이나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인정받았다. 그는 “지인들이 민주화운동으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사람은 유일할 것이라며 농담도 한다”며 웃었다.

충북 제천 출신인 그는 전쟁 직후인 54년 서울로 올라와 응봉동 산골짜기의 허름한 판자집에 처음 터를 잡았다.

“시골에서 지게 지기 싫어 상경했는데 이후 꼬박 3년 동안 물지게를 졌지요.” 그는 마을 아래 공공수도에서 5환에 물 한통을 사다가, 산동네 판자집의 물통을 채워주고 10환을 받는 생활을 하며 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곧 자퇴하고 자동차 정비와 운전을 배웠다.

“그때 배운 운전이 나를 민주화운동으로 이끌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이후 다시 서울 경희고에 입학한 송 위원은 60년 4월19일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학생 무리에 섞여 종로4가 동대문경찰서(지금의 혜회경찰서) 부근을 지나다 경찰의 총에 맞아 부상당한 학생과 시민들을 발견했다. 그는 주변에 버려진 택시를 몰아 균명고(지금의 환일고) 3학년에 재학중이던 김긴태씨 등 부상자를 싣고 병원으로 옮겼고, 그 때문에 수배자 명단에 올랐다.

6·3한일협정 반대 시위 때 경희대 법대 3학년이었던 그는 시위 주도 혐의로 서대문교도소에 투옥돼 제적당했다.

70년에는 학생운동 경험을 인정받아 이기택(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최형우(전 국회의원)씨 등과 함께 야당 신민당의 중앙상무위원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그는 “71년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의 참모로 활동했지만 패배한 뒤 오랜 시간 정보기관에 모든 동향이 감시되는 고통스런 삶을 살아야 했다”고 말했다. 80년 신군부가 등장하자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의 주모자 가운데 한 명으로 몰려 전국에 지명 수배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글·사진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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