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특수수사과(과장 이병하)는 23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피에프) 대출과 관련한 비리 수사를 위해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본점 부동산신탁사업단 등에서 대출 신청서류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수사팀 관계자는 “우리은행 부동산금융팀장을 지낸 천아무개(45)씨가 대출 자격이 안되는 부동산 시행사의 지급보증을 우리은행이 서도록 도와주고 거액을 받은 혐의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시행사는 우리은행의 지급보증을 통해 국민은행에서 2500억원, 대한생명에서 1300억원 등 모두 3800억원의 피에프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천씨는 지급보증을 도와준 대가로 시행사한테서 2008년 7차례에 걸쳐 28억6천만원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배임 등)를 받고 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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