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2일 서울 양천경찰서의 피의자 고문 및 가혹행위 의혹사건과 관련해 정은식 전 양천서장을 정직 1개월의 중징계에 처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고문이나 가혹행위 여부가 법원 판결을 통해 사실로 밝혀진 상태는 아니지만, 의혹만으로도 경찰의 위신을 추락시킨 점과 국가인권위원회 및 검찰이 조사나 수사를 하는데도 이를 보고하지 않은 잘못 등을 감안해 중징계 결정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고문 의혹이 불거질 당시의 형사과장과 지난해 8월부터 연말까지 형사과장을 지낸 경정 2명은 각각 정직 3개월과 견책을 하기로 결정했다. 또 경감급인 형사계장 2명에겐 감봉 또는 견책 처분을 하라고 서울경찰청에 지시했다.
경찰은 독직폭행 혐의로 구속 기소된 성아무개 강력팀장 등 형사 5명은 곧 양천서에서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면 처분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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