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조사단 중간조사 발표
“군시설 영향은 더 조사해야”
“군시설 영향은 더 조사해야”
최근 18명의 인명 피해를 낸 서울 우면산의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아파트 쪽 산사태가 우면산 정상에 있는 공군부대 경계 부근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확인됐다. 이 흔적이 인명 피해로 이어진 산사태를 일으킨 원인인지를 두고 서울시 및 서초구와 군 쪽이 추가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서울시와 서초구의 공무원,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우면산 산사태 합동조사단(단장 정형식 전 한양대 교수)은 1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군부대 방향으로 연결된 산사태 흔적 3곳 가운데 래미안 아파트 방향 산사태 흔적이 군부대 경계 부근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합동조사단은 “군 시설이 산사태에 영향을 주었는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합동조사단은 군부대와 산사태의 연관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국방부는 “현재까지 상황을 종합하면 관련이 없어 보인다”는 태도를 나타냈다. 이날 중간 조사 결과 발표에 참석한 김인호 국방부 군사시설기획관은 “둑을 쌓아놓은 군부대 외곽도로에서 경사면으로 물이 흘러내려간 흔적도 찾을 수 없다”며 “(군 책임론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권혁철 이순혁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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