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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한진중 합의안 무투표 만장일치, 김진숙 크레인 내려온다

등록 2011-11-10 15:07수정 2011-11-10 15:53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9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 위에서 밝게 미소 지으며 해고노동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부산/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9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 위에서 밝게 미소 지으며 해고노동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부산/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지난해 12월 초 사측의 정리해고 통보로 시작된 한진중 사태는11개월 만에 마침표

1월4일부터 309일째 크레인 생활 김진숙 지도위원 “민주노조를 지킬 수 있었던 게 큰 성과”
 한진중공업 노조는 10일 조합원 총회에서 9일 사쪽과 잠정 합의안 정리해고안을 가결했다.

 이날 오후 2시께 영도조선소 정문 앞 광장에서 조합원 총회를 연 한진중 노조는 정리해고 잠정 합의안을 무투표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초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 통보와 노조의 정리해고 철회 총파업으로 시작된 한진중공업 사태는 11개월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10개월 넘게 크레인 위에서 고공 농성을 해온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도 이날 오후에 농성을 풀고 85호 크레인에서 내려왔다. 김 지도위원은 지난 1월4일부터 309일째 85호 타워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벌여왔다. 309일간 고공농성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유례가 없는 기록이다. 앞서 9일 노사의 극적인 합의가 이뤄져 김 지도위원이 땅을 밟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으나 경찰의 과잉대응으로 무산된 바 있다.

 김 지도위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JINSUK_85)를 통해 “백프로 만족할순 없지만 권고안의 울타리 내에선 최선이라 생각한다”며 “어차피 저의 복직을 요구한 건 아니었으니 제가 해고자로 남는 건 아무렇지도 않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지도위원은 이번 농성의 의미에 대해 “합의안의 성과도 물론 있지만 민주노조를 지킬 수 있었던 게 큰 성과”라며 “그리고 희망버스를 통해 제가 반평생을 해왔던 일, 많은 사람들이 목숨 던져 지켜낸 일이 옳았음을 증명한 게 젤 기쁘다”고 적었다.

디지털뉴스부 digitalnews@hani.co.kr



한진중공업 노사 합의안 내용 전문 

 긴박한 경영상의 정리해고건과 관련하여 10월 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권고안을 토대로 관련 당사자는 다음과 같이 합의한다

 1. 회사는 정리해고자 94명에 대해 합의서를 체결한 날로부터 1년 내에 재취업 시키기로 하며, 해고일 이전의 근속년수에 따른 제반 근로조건을 인정한다.

 단, 재취업 후 퇴직시의 근속기간 기산점은 재취업일로부터 개시한다.

 2. 회사는 94명의 정리해고자에 대해 1인당 생계비 2,000만원을 지급하되, 합의서를 체결한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금 1,000만원을 우선지급하고, 나머지는 3회(2012년 3월,7월,11월)에 걸쳐 분할 지급한다.

 3. 위 1,2항은 정리해고자가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해고무효확인청구소송과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사건을 취하한 사람에게 적용한다.

 4. 형사 고소·고발, 진정 사건은 노사 쌍방 모두 취하하기로 하고, 지부와 지회 및 개인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청구(가압류 포함)는 최소화하기로 한다.

 5. 본 합의서의 효력은 85호 크레인 농성자 4명 전원이 퇴거한 날로부터 발생한다.

 2011. 11. 9

 (주) 한진중공업 대표이사 이재용
전국금속노동조합 위원장 박상철 / 한진중공업 지회 지회장 차해도

 별도합의서 내용/△희망버스 관계자에 대한 형사고발 취하 △개인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취하 △1월 11일 및 6월 27일 퇴거 및 출입금지 등 가처분 결정에 대한 간접 강제신청 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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