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에서 투표율이 70%를 넘으면 삭발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소설가 이외수씨가 짧은 머리 사진과 본인의 모습을 합성해 트위터에 올렸다.
“투표율 70% 넘기면 삭발하겠다” 공약 내걸어
MBC노조 “김재철 사장, 젊은층 투표 막으려 오후 4~6시 개표방송 막아”
MBC노조 “김재철 사장, 젊은층 투표 막으려 오후 4~6시 개표방송 막아”
4·11 총선 선거운동 첫날인 29일 트위터 공간에서는 ‘투표율 70%’ 달성 운동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 이에 반해 김재철 문화방송 사장은 총선 당일인 4월11일 투표 종료 전까지 선거방송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투표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소설가 이외수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투표율 70%를 달성하면 자신의 긴 머리를 삭발하겠다고 공약하고 머리카락을 짧게 자른 합성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이씨는 “총선 투표율 70% 기원 삭발 시뮬레이션. 으악 나 어뜨카문 좋아”라는 말로 간절한 소망을 간접 피력했다. 이씨는 이어 “시대는 변했습니다. 부도덕한 사회와 권력은 종식될 수밖에 없습니다”라며 정권심판론을 제기했다.
공연 기획자 탁현민씨는 트위터를 통해 소설가 공지영씨에게 “투표율 70%가 넘으면 ‘아이유 코스프레’를 하고, 3단고음을 시연하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공씨는 “먼저 아이유에게 허락 받아오면 ㅋㅋ”이라고 화답했다. 공씨는 또 12대 총선 당시 84.6%의 높은 투표을 기록해 전두환 정권의 철권통치를 무너뜨리기 시작했다는 한 트위터 이용자의 멘션을 리트위트하며 투표참여 운동을 독려했다. 이 트위터 이용자(powerof throth***)는 “이번 4·11 총선에서는 투표율 70%를 넘겨도 다른 세상을 보게 될 것”이라며 “세상을 바꾸는 힘은 바로 당신의 한표”라고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최근 파업사태와 관련해 사쪽으로부터 해고된 이용마 문화방송 노조 홍보국장은 29일 트위터에서 “대단한 김재철! 총선 날 오후 4시부터 하는 선거방송을 못하게 했네요”라며 “이유는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젊은층 투표가 가장 많은데, 그 시간에 선거방송을 하면 젊은층 투표 독려하는 야당선거운동이라는 논리”라고 주장했다.
한편 소설가 이외수씨, 조국 서울대 교수와 영화배우 김여진씨를 포함한 12명이 야권연대 후보들의 공식 멘토단으로 확정됐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선에서 박원순 후보 지지 멘토들이 대거 참여한 이번 멘토단들은 130만명의 팔로어를 보유한 이외수씨, 39만4천여명의 공지영씨 등 합계 200만명 이상 팔로어들과 교류하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29일 조국 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와 소설가 공지영, 이창동 영화감독과 정지영 감독, 가수 이은미씨, 배우 김여진과 권해효, 정신과 의사인 정혜신,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박재동 화백, 정연주 전 한국방송 사장, 김용택 시인 등 12명의 멘토단을 공식 발표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멘토단은 이번 선거에서 단일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홍보할 것”이라며 “이들이 이명박 정권 심판이라는 야권연대의 목표에 힘을 실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은 이날 오전 11시30분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양당 첫 집중유세에서 단일후보 멘토단 출범식을 연다. 이 자리에는 조국 서울대 교수, 공지영 작가, 배우 권해효씨가 참석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부 digitalnew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