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수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입막음용으로 지급된 5천만원 돈다발 사진.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관봉’ 형태로 포장돼 있다. 오마이뉴스 제공.
장 주무관에 지급된 5천만원 사진 공개
‘민간인 불법사찰’의 윗선을 폭로한 장진수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입막음용으로 지급된 5천만원 돈다발 사진이 공개됐다.
팟캐스트 방송 <이슈털어주는 남자>는 4일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전달된 돈은 5만원권 100장이 묶인 10개 묶음다발로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관봉’형태로 포장돼 있었다”며 해당 사진을 공개했다. 애초 이 사진은 장진수 전 주무관이 휴대폰으로 촬영했다가 삭제한 것으로, 검찰의 재수사로 임의제출한 휴대폰을 돌려받은 뒤 복구해 공개했다.
‘관봉’은 한국은행이 돈을 출고할 때 포장하는 형태로, 지폐 100장 묶음 10다발을 비닐로 압축 포장한다. 시중은행이 띠지 한 장을 사용해 한 번 묶는 것과 달리 한국은행은 십자 형태로 돈을 묶는다.
이 사진에서는 지폐 일련번호도 확인할 수 있어 자금 출처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각 돈다발 맨 위에 지폐의 일련번호가 찍혀 있는데 일련번호가 ‘CJ0372001B’부터 ‘CJ0373000B’까지다.
일반인은 시중은행에서 관봉을 구할 수는 있지만 요건이 까다롭다. 시중은행에서 현금 2000만원 이상을 인출할 경우 금융정보분석원에 그 내용이 자동으로 기록되게 돼 있어 그 내용을 확인하면 자금 인출자를 확인할 수 있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이털남> 호외편에서 “돈이 어느 경로를 통해 인출됐는지, 누구에게 인출됐는지 추적하려고 했으나 수사권이 없어 사실상 불가능했다, 결국 5천만원의 출처를 밝힐 수 있는 곳은 검찰뿐”이라며 “검찰이 돈다발 인출경로를 추적해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밝히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장진수 전 주무관은 2011년 4월12일 류충렬 전 관리관을 만나서 5만원권 현찰로 5000만원을 받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부 digitalnew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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