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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검찰 ‘관봉 5천만원’ 추적 착수

등록 2012-04-05 21:34수정 2012-04-05 21:35

장진수 세번째 소환
진경락엔 오늘 출석 요구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을 재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은 장진수 전 주무관이 ‘입막음용’으로 받은 5000만원의 출처를 추적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날 장 전 주무관을 세번째로 소환해 당시 돈을 전달받은 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참고인으로 출석한 장 전 주무관을 상대로 지난해 4월 ‘관봉’으로 묶인 5000만원을 전달받은 경위와 자금 출처를 추정할 만한 단서는 더 없는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관봉으로 현금을 조달하는 곳이 제한적이라는 점에 착안해 자금의 출처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당시 한국은행·시중은행 본점 등에서 고액 인출자가 누구였는지 등을 분석하고 있다.

또 검찰은 장 전 주무관의 전임자였던 김아무개 행정안전부 주무관을 이날 불러 조사했다. 김 주무관은 장 전 주무관한테 지원관실 특수활동비 가운데 280만원을 매달 청와대에 상납하도록 인수인계하고, 검찰의 1차 수사 당시 최종석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의 지시를 받아 컴퓨터 하드디스크의 파일을 삭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여러 차례 소환에 불응한 진경락 전 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에게 6일 오전 10시 출석하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진 전 과장이 이번 소환에도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등을 청구해 구인에 나설 방침이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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