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주사파

등록 2012-06-08 18:07수정 2012-06-08 18:58

[토요판] 키워드 놀이
주사파에는 두 종류가 있다. 첫째는 북한의 통치이념인 ‘주체사상’을 신봉한다며 낙인찍히는 이들이고, 둘째는 술 마시고 폐 끼치는 철없는 친구들이다. 둘은 평소 친절하고 의리가 있지만 사건이 터졌을 때 주변을 곤란하게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공안당국이 ‘친북세력’이라며 운동권 내의 한 부류를 공격할 때, 지켜보는 이들은 참 곤란했다. 한달 이상 이어진 통합진보당 사태에서도 마찬가지다.

<조선일보>가 주사파 척결에 나섰다. 유치원 교실에 들어가 등하굣길 술 취한 사람 얼마나 봤냐고 물으며, 우리 사회에 얼마나 주사파가 많은지 개탄한다. 몇 년 전 대학교수의 강의 중 발언이 심사대에 오르고, 국회의원의 실행되지 않는 사상을 캐묻는다.

생각하는 건 자유다. 다만 그것이 폭력적 양태를 띠거나 인권을 해치며 실행됐을 땐 처벌하면 된다. 국가보안법의 위세만 없었다면, 주체사상은 진작 사상의 경쟁 시장에 나와 평가받았을 것이다. 이러니 볼테르의 250년 전 구언이 아직 한국 사회에 인용되는 거다. “당신 주장에 동의하지 않지만 당신이 말할 권리를 위해 함께 싸우겠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화보] 함께 숨쉬는 모든 동물과 가까이

<한겨레 인기기사>

새누리 의원 “천주교도 십자가 밟게하듯 종북의원 검증해야”
그리스 정치인들 생방송 도중 ‘따귀’ 3단 콤보
“성관계 허락 받으러 산부인과 가는 기분” 여성들 멘붕
금성 일식 궤적 사진, 조선-중앙 누가 맞나
MBC 노조 5명 구속영장 재청구 또 기각됐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영상] ‘윤 대통령 거부권’에 지친 시민들의 촛불…“광장 민심 외면 말라” 1.

[영상] ‘윤 대통령 거부권’에 지친 시민들의 촛불…“광장 민심 외면 말라”

“민주주의 망가질 것 같아서”…서울 도심 거리 메운 10만 촛불 2.

“민주주의 망가질 것 같아서”…서울 도심 거리 메운 10만 촛불

음주 측정 거부·이탈 뒤 2주만에 또…만취운전 검사 해임 3.

음주 측정 거부·이탈 뒤 2주만에 또…만취운전 검사 해임

‘TV 수신료 통합징수법’ 국회 소위 통과에…KBS 직능단체 “환영” 4.

‘TV 수신료 통합징수법’ 국회 소위 통과에…KBS 직능단체 “환영”

[포토] 10만 촛불 시민들 “윤석열을 거부…김건희를 특검하라” 5.

[포토] 10만 촛불 시민들 “윤석열을 거부…김건희를 특검하라”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