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트위터 @breeze****
이명박 대통령이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선거 참관인에게 악수를 청했다가 거절을 당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이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19일 오전 7시48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농학교 대강당에 마련된 청운효자동 제1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이 대통령은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서, 투표소에서 자원봉사하는 참관인들에게 악수를 건넸으나 한 대학생에게 거절을 당했다.
트위터에서 대화명 ‘산들바람’(아이디 @breee0912)을 쓰는 이 대학생은 “대통령이 투표한 후 나에게 악수를 청해왔다. 거부했다. 좀 당황하더니 나에게 몇마디를 했다. ‘젊은 사람이 긍정적으로 살아야지’, ‘부모님을 잘 모셔야지’”라고 전했다.
청소노동자로 대선에 출마한 무소속 김순자 후보의 참관인으로 투표소에 있었던 이 학생은 “악수 거부가 예절상 옳지 않다는 것 정도는 안다. 저도 사실 최선의 방법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확실히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이 학생은 “왜 악수를 거부했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많은데 그냥 가카에게 이렇게 감정 안 좋은 사람도 있다는 걸 본인 눈 앞에서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전두환 전 대통령이 아침 7시28분 서대문구 연희동 주민센터에서 투표를 한 장면도 누리꾼들의 입길에 올랐다. 트위터 아이디 @sy**는 “전두환 전 대통령은 경호원을 대동하고서 투표를 마쳤다”며 사진을 올렸다. 트위터 @hj**는 “영화 26년에서 전두환이 ‘요즘 젊은이들이 나를 별로 안 좋아한다지. 나에게 당해보지도 않고 말이야’라고 말했지. 이명박 대통령도 오늘 ‘젊은이가 긍정적으로 살아야지’라고 훈계했다. 젊은이들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물었다.
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
18대 대통령 선거일인 19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여사가 서울 종로구 서울농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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