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판] 한 장의 다큐
오목조목 집들이 모여 살고 마을 집들의 간격은 아주 좁다. 오목한 포구에는 작은 배들이 묶여 있다. 저마다 바다로 나가 그물 가득 고기 잡아와서 지붕 낮은 집 식구들에게 풀어 놓았을 것이다. 어촌 풍경 속에는 사람들이 있다. 아버지가 잡아온 생선을 어머니가 널어 말리던 곳에서 그들이 살았다. 바다가 좋아 발목을 붙들린 고운 처녀, 시부모 모시고 시동생들 치다꺼리에 뱃일에서 손 떠나지 못하는 아낙은 어느새 반백이 되었다. 명주바람 맞으며 시동생들, 자식들 키워 대처로 보내고 이제 바다에 시름 풀어 놓았다. 모든 게 바다 덕분이다. 그렇게 그렇게 서로 기대야만 견디는 시간이 묵묵히 깊어 간다. 포항 월포, 2005년.
원덕희/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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