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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맥도강의 슬픔

등록 2013-07-19 19:40수정 2013-07-19 20:59

[한장의 다큐] 맥도강의 슬픔
[한장의 다큐] 맥도강의 슬픔
[토요판] 리뷰&프리뷰 한 장의 다큐
낙동강 지천인 맥도강 주변에 집을 짓고 살아온 정원식씨가 지난 6월 장마가 시작될 즈음 조그만 배 위에 앉아 담배를 입에 문다. 그의 등 뒤로 강물에 파이프를 박아 지은 수상가옥들이 보인다. 낙동강 인근에는 제2의 용산, 4대강 후속 사업으로 불리는 에코델타시티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총예산은 5조4000억원. 이 사업의 주체가 엘에이치(LH)에서 수자원공사로 변경되면서 부산 강서구 대저2동 염막지구의 42가구는 개발지구로 편입됐다. 대부분 일용직이나 어업 등에 종사하는 빈민층인 이들은 수십년간 살아온 수상가옥을 곧 떠나야 할 처지다. 수상가옥은 불법 무허가 건축물이기 때문이다. 삶의 터전을 철새에게 내주고, 자신들은 철새의 처지가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부산/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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