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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박원순 시장 “행정공개·시민참여로 동네서 싹트는 생활 민주주주의를”

등록 2013-10-30 19:58수정 2013-10-31 10:23

박원순 서울시장(맨 왼쪽)이 30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4회 아시아미래포럼 ‘포용성장 시대: 기업과 사회의 혁신’ 토론에 앞서 ‘동네에서 싹트는 생활 민주주의’라는 제목의 연설을 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박원순 서울시장(맨 왼쪽)이 30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4회 아시아미래포럼 ‘포용성장 시대: 기업과 사회의 혁신’ 토론에 앞서 ‘동네에서 싹트는 생활 민주주의’라는 제목의 연설을 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2013 아시아미래포럼 포용성장 시대

박원순 서울시장 토론 좌장 맡아
시 재정 온라인 공개 ‘서울위키’ 소개
주민참여형 도시재생사업도

양원준 상무 “1% 나눔재단 설립”
정루 교수 “대학-지역 협력해야”
‘저성장과 지구 온난화, 양극화 등 지구적 차원의 문제가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 기존의 국제기구와 개별 국가는 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주민 참여와 정보 공유, 지역사회 등과의 협력이 이런 문제의 해답이 될 수 있다.’

4회 아시아미래포럼 첫날인 30일 오후, 이런 제안을 놓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하라 아키히로 일본 오히사마 진보에너지㈜ 대표, 정루 중국 칭화대 교수, 조 다니엘스 영국 막스앤스펜서 지속가능커뮤니티 매니저, 전국사회연대경제지방정부협의회 회장인 임정엽 전북 완주군수, 양원준 포스코 사회공헌실 상무가 집중적으로 토론을 벌였다.

토론 좌장을 맡은 박원순 시장은 ‘동네에서 싹트는 생활 민주주의’라는 제목의 모두 연설을 통해 서울시 변화의 현주소를 소개했다. 박 시장은 “불과 얼마 전까지 정부는 공급자이고 시민은 고객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시민참여가 쉽고 재미있게 됐다”면서 ‘시민 주권시대 2.0’으로 가는 변화를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를 위한 ‘공개·경청·협업·공유·경험’ 등 다섯가지 접근법을 국내외 포럼 참석자들에게 설명했다. 서울시는 박 시장 취임 뒤 2700개의 예산항목 등 시 재정(살림살이)의 전부를 온라인에 공개하는 ‘서울 위키’를 열었다. 또 서울 주택의 59%가 아파트인 상황에서 아파트 관리비 사용 내역도 온라인에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투명한 행정과 시민 참여를 위해선 공개가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서울시는 또 특정 분야 정책과 관련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집중적으로 듣는 ‘청책’을 현재까지 79회 열었고, 20개 자치구에서 현장시장실을 운영했다. 시민과 기업과 함께하는 협업을 통해 서울시내 가로수를 시민이 직접 자신의 나무처럼 관리하는 가로수 입양제도, 주민참여형 도시재생사업(마포구 연남동 등), 마포대교 자살예방다리 사업(삼성생명과 협업) 등을 펼쳤다고 소개했다. 공간과 물건을 함께 나누는 ‘공유경제’ 확산에 힘쓰고 있으며,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층간소음 문제 해결에 주민들이 나서는 등 시민 스스로 문제 해결 경험을 갖도록 돕고 있다. 박 시장은 “천둥 같은 시민 여러분의 소리를 늘 듣고, 벼락같은 시대의 징표를 시민 여러분과 함께 읽어나가겠다. 지금 서울은 부지런히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시민 참여를 위한 열린 정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실험을 통해 혁신의 성과를 쌓고 있는 여러 영역 대표자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박 시장은 ‘이들 혁신의 성공이 △새로운 실험을 위한 도전 정신을 갖고 △시민(또는 주민)의 참여와 힘을 묶어내고 △다른 여러 분야의 협력을 이끌어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진단했다.

국내 기업 포스코는 ‘지역’을 강조했다. 양원준 포스코 사회공헌실 상무는 “보통 기업은 광고효과를 노리고 사회공헌 활동을 벌인다. 포스크는 대일 청구권 자금으로 1968년 설립되는 등 사회적 책임이 있다. 포스코는 기본적으로 지역과 함께하고, 다른 기업들이 하기 어려운 일을 찾아서 한다는 두 가지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모든 직원이 급여의 일부를 떼어내 ‘1% 나눔재단’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양 상무는 전했다. 사회공헌을 기업이 돈을 벌어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눠준다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의 성장동력을 삼겠다는 구상인 셈이다.

하라 아키히로 대표는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시민펀드에 바탕을 둔 태양광발전소 건설 사업이 처음부터 쉬운 건 아니었다. 관청은 물론 주민들 가운데도 반대하거나 비협조적인 이가 많았다. 역시 이들을 설득하는 게 가장 중요했다”고 말했다.

영국 대형 유통기업인 막스앤스펜서의 조 다니엘스 매니저는 ‘명확한 전략적 판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막스앤스펜서는 2007년부터 ‘지속가능 경영 전략’을 실천해오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경제를 위해선 외부와 협력해야 한다. 우리와 상대가 각각 가진 게 무엇인지, 각각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히 해야 한다. 파트너십의 성공을 위해선 서로 받게될 가치를 명확히 정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CSR) 등을 전공한 정루 칭화대 교수는 ‘대학과 지역사회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당국이 민간 기금에 대한 불신감이 큰데, 꾸준한 노력으로 설득했다. 베이징의 이주 노동자를 돕는 프로그램을 몇 년째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정엽 완주군수는 ‘주민 참여’를 가장 중요하게 꼽았다. 임 군수는 “모든 사업의 중심에는 주민이 있어야 한다. 우리 자산을 활용해 우리가 가장 잘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주민들에게 자신감만 준다면 농업과 농촌을 살릴 수 있다. 큰 돈을 아니더라도 즐겁게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안창현 정태우 기자 blue@hani.co.kr

[관련영상] [뉴스클립]제4회 아시아미래포럼 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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