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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검찰, 개인정보유출 ‘윗선’ 밝히는데 집중

등록 2013-12-02 20:40수정 2013-12-03 14:19

조 행정관 문자 메시지 복원중
청와대, ‘이재만 연결’에 불쾌감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장영수)는 2일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조아무개(54) 행정관(3급 부이사관)이 지난 6월11일 서울 서초구청 조아무개(53) 행정지원국장에게 채동욱(54)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로 의심받는 채아무개군의 이름·주민등록번호·본적을 건네며 해당 정보가 정확한지 확인해달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가 관련 내용을 보도한 뒤 “우리도 현재 (의혹을) 확인중이다. (아직은) 입증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 행정관의 ‘윗선’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조 행정관은 청와대 시설 관리 등의 업무를 맡고 있어 업무상 채군의 신상정보에 접근할 수 없고, 채군의 개인정보를 파악할 개인적인 이유도 없어 보인다. 조 행정관 역시 누군가의 지시나 부탁을 받고, 서초구청의 조 국장에게 채군의 개인정보 조회를 부탁했을 가능성이 높다.

조 국장은 지난 6월11일 조 행정관의 부탁을 받고 채군의 가족관계등록부를 조회했다. 하지만 조 행정관이 처음 건넨 채군의 주민등록번호는 잘못된 번호였다. 조 국장은 조 행정관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조 행정관은 잠시 뒤 문자로 ‘정확한’ 채군의 주민등록번호를 보내왔다. 조 행정관이 누군가에게 ‘내가 갖고 있는 채군의 주민등록번호가 정확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리고 제대로 된 정보를 다시 건네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조 국장과 조 행정관이 문자를 주고받은 시간에 조 행정관과 따로 연락을 한 이가 유력한 ‘윗선’이 될 수 있다.

조 행정관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겨레> 보도를 보고 조 행정관 본인에게 확인하니 ‘자신은 그럴 위치에 있지 않고, 사실이 아니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고 전했다. 또 조 행정관은 ‘조 국장과는 근래에 통화를 한 적도 없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행정관이 의혹을 부인할 경우를 대비해 조 국장의 휴대전화에서 조 행정관이 보낸 문자메시지를 복원하고 있다. 5개월여가 흘렀지만 문자메시지 복원은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다.

청와대는 일단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며 조심스런 태도지만, 조 행정관이 총무비서관실 소속이라는 점을 들어 이재만 총무비서관과 연결해 해석하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내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조 행정관이 총무비서관실 소속이라는 것 말고는 아무런 내용도 없는데, 마치 박근혜 대통령의 오랜 참모가 개입돼 있는 것처럼 보는 것은 지나친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검찰도 조심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수사 과정에서 현 정권의 핵심부를 건드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개인정보 불법유출 의혹을 명쾌하게 밝히지 못하면 야권이 특별검사의 수사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김원철 석진환 기자

[인터뷰] ‘개인정보 유출 논란’, 조이제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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