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사고 사흘째인 18일 오전 사고해역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14.4.18 /뉴스1
4층 객실 추정 유리창으로 확인…구명조끼 입고 있어
해경, 오후 기상 여건 악화 우려로 오전에 수색 집중
해경, 오후 기상 여건 악화 우려로 오전에 수색 집중
침몰된 세월호 선체 내부에서 주검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19일 오전 5시50분께 잠수요원을 투입해 선체 수색 작업을 벌이다 4층 객실로 추정되는 곳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주검 3구를 찾아냈다.
해경은 3층∼4층 계단의 통로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유리창을 통해 4층 객실 안에 있던 주검을 확인했다.
해경은 4층 객실 유리창을 깨고 주검을 수습하기 위해 차례로 잠수요원을 들여보내고 있다.
해경은 선체 내부에서 최초로 사망자를 확인한 만큼 선체 내부 수색에 초점을 맞춰 구조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오후부터 사고 현장의 기상이 점차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오전에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키로 했다.
해경은 이와 함께 조류의 영향으로 주검의 유실이 우려됨에 따라 사고 해역 주변에서 그물망을 설치하기로 했다.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은 ”혹시 시신이 더 멀리 떠내려갈 것에 대비해 (사고 해역에서 떨어진) 먼 거리에 오늘부터 그물망을 치도록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해경은 오전 11시 10분, 오후 5시 등 조류가 멈추는 정조 시간대에 맞춰 선체 진입을 적극적으로 시도키로 했다.
해경은 밤새 잠수요원을 투입해 수색을 벌여 여성 1명의 주검을 발견해 전체 사망자 수는 29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오전 8시 기준으로 세월호 탑승자 476명 가운데 구조자는 174명, 사망자는 29명으로 집계됐다.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는 273명에 이른다. 목포/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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