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결혼 앞둔 연인과 함께 참사
김기웅씨 눈물의 영결식

등록 2014-04-19 10:41수정 2014-04-19 15:43

전남 진도 해역에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함께 숨진 김기웅(28) 씨와 정현선(28) 씨가 결혼을 약속한 사이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인천 길병원에 김씨 빈소가 차려졌다. 김씨 영정 앞에 김씨와 정씨가 함께 찍은 사진도 놓여 있다. 2014. 4.18 /연합뉴스
전남 진도 해역에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함께 숨진 김기웅(28) 씨와 정현선(28) 씨가 결혼을 약속한 사이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인천 길병원에 김씨 빈소가 차려졌다. 김씨 영정 앞에 김씨와 정씨가 함께 찍은 사진도 놓여 있다. 2014. 4.18 /연합뉴스
“우리 아들 언제 보냐...나먼저 데려가지”
배에서 불꽃놀이 알르바이트하려 탑승했다…
사고 여객선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숨진 김기웅(28)씨의 영결식이 19일 오전 인천 길병원에서 거행됐다.

장례는 유족과 고인 친구들의 오열로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고인의 외삼촌인 자연 스님이 장례를 주재했다.

고인의 시신이 운구 차에 오르자 모친 김모(59)씨는 “우리 아들 언제 보냐…. 나 먼저 데려가거라”라면서 통곡하자 주변은 울음바다가 됐다.

빈소에서 나온 유족은 남동구 간석동 자택과 고인이 다녔던 인천대 제물포캠퍼스에 차례로 들러 노제를 지냈다.

장례가 치러지는 내내 유족의 눈물은 그칠 줄을 몰랐다.

고인의 시신이 인천시립 화장장인 부평승화원에 안치되는 동안 어머니 김씨는 “우리 잘생긴 아들 불쌍해서 어떡해...돈이 뭐라고….”라면서 오열했다.

인천대 학생이던 고인은 군대를 제대한 뒤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4년 전부터 선상에서 불꽃놀이 진행 아르바이트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도 아르바이트하기 위해 세월호에 탑승했다가 사고를 당한 것이다.

어머니는 시신이 안치실에서 화장터로 옮겨질 때 두 손으로 관을 부여잡으며 오열하다가 잠깐 실신하기도 했다. 갓난아기를 안은 고인의 누나도 몸을 가누지 못하는 어머니를 부축하며 눈물을 계속 흘렸다. 고인의 친구들은 모두 고개를 떨어뜨리고 눈시울을 붉혔다.

장례를 주재한 자연 스님 역시 “조카가 언제라도 벌떡 일어날 것 같은데...”라고 말끝을 흐리며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화장을 마친 고인의 유골은 부평승화원 내 봉안당에 안치될 예정이다.

숨진 김씨와 올가을 결혼을 약속한 세월호 승무원 정모(28) 씨도 이번 사고로 함께 사망해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정 씨 시신은 18일 오후 인하대병원에 안치됐다.

양 가의 유족은 49재쯤 이들의 영혼결혼식을 고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