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에 허위 사실을 인터뷰한 홍가혜 / 출처 인터넷 캡쳐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일본에서 인터뷰
경찰, 홍씨 체포 영장 발부받아 행방 추적
경찰, 홍씨 체포 영장 발부받아 행방 추적
종편 채널 MBN에 나와 “민간잠수부들이 배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생존자들과) 대화를 시도해 신호를 주고받았다”고 주장했다가 경찰에 의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민간 잠수부’ 홍가혜씨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도 MBC 뉴스에 출연해 인터뷰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2011년 3월 24일 MBC 뉴스데스크의 한 꼭지인 ‘남은 교민, 돌아온 교민 “떠나고 싶지만”’이라는 제목의 뉴스를 보면, 홍씨는 뉴스 끝머리에 ‘새벽까지 계속되는 여진에 잠을 못 이루면서도 애인 때문에 못 돌아가는 젊은이’로 묘사돼 조현용 기자와 인터뷰했다. 홍씨는 인터뷰에서 “사랑하는 사람도 일본에 있고 친구들도 있고 어떻게 나 혼자 살겠다고 (한국으로) 가는 것도 웃기고”라고 말한다. 동일본대지진은 2011년 3월 11일 오후 일본 도호쿠 지방에서 발생한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이다.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홍씨에 대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홍씨는 앞서 지난 18일 오전 MBN과의 인터뷰에서 “민간잠수부들이 배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생존자들과) 대화를 시도해 신호를 주고받았다. 생존자들이 확인된 상황에서 우리가 넋 놓고 있을 수 없다. 정부 관계자가 민간잠수부에게 ‘시간만 대충 때우고 가라’고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경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면서 이동원 MBN 보도국장이 공식 사과 방송을 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Bo***********는 트위터에서 "21세기 한국의 포레스트 검프 같다. 역사의 모든 장면에 있다"고 말했다. @ch********는 "홍가혜 리플리 증후군인가 보다"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팀
▷ 유튜브 업로드 동영상 캡쳐
2011년 3월 24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인터뷰를 하는 홍가혜 / MBC 화면캡쳐.
▷ 유튜브 업로드 동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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