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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대책없는 경기도합동대책본부…우왕좌왕, 오락가락

등록 2014-04-22 20:13수정 2014-04-23 10:55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구조된 단원고 학생들의 부모들이 22일 경기도 안산교육지원청 앞에서 정부에 신속한 구조를 촉구하는 대국민 호소문 발표 기자회견을 하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안산/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구조된 단원고 학생들의 부모들이 22일 경기도 안산교육지원청 앞에서 정부에 신속한 구조를 촉구하는 대국민 호소문 발표 기자회견을 하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안산/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본부 3곳 발인숫자 집계 달라
사망자·생존자 한병원 배치해 마찰
도, 좁은 분향소 고집 “추모 찬물”
세월호 침몰 사고로 25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경기도 안산시에 차려진 합동대책본부가 사고 발생 이레가 지나도록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안산시는 사고 당일인 지난 16일 안산시청 재난상황실에 ‘안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렸다. 이어 경기도교육청은 19일 안산교육지원청에 ‘경기도교육청 대책본부’를 마련했다. 또 이날 안산도시공사에는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안산시, 안산시교육지원청이 함께 ‘경기도 합동대책본부’를 만들었다.

그러나 각각의 대책본부가 사망·실종자 수나 발인을 끝낸 희생자 수 등에 대한 기본적인 통계나 수치도 다르게 파악하는 등 혼선을 거듭하고 있다.

22일 오후 합동대책본부 집계로는, 이날 학생 11명의 발인이 있었고, 23일에는 학생 26명의 발인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경기도교육청 대책본부는 22일과 23일 발인했거나 발인 예정인 학생들이 각각 11명과 24명이라고 집계했다. 또 안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2일 12명이 발인했고, 23일엔 6명이 발인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숨진 교사와 학생의 발인은 안산지역 10개 정도의 장례식장에서 진행되고 있고, 주검이 안치된 지 사흘 뒤 발인이 있기 때문에 파악하기가 어렵지 않다.

또 대책본부는 서로 마주치면 자칫 감정이 격해질 우려가 있는 사망자와 생존자를 분리하지 않고 같은 공간(병원)에 있도록 방치해, 21일 오후에는 운명이 엇갈린 학생들의 학부모 사이에 한때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세월호 침몰 참사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가 정부 주관으로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 설치·운영되고, 장관급 이상을 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가 꾸려진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와 가족대표는 22일 오후 6시30분 전남 진도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렇게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합의 내용을 보면, 희생자 주검은 우선 안산으로 옮겨 보건복지부가 마련한 영안실에서 가족장을 치르고 유해는 안산시 와동체육관에 합동으로 안치하기로 했다. 또 4월29일부터 조문이 가능하도록 정부 합동분향소를 설치하는 대신, 임시 분향소는 안산올림픽기념관 체육관에 설치해 23일 오전 9시부터 일반시민의 조문이 가능하도록 했다. 학생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비는 분향소가 설치되는 화랑유원지에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오전 9시와 오후 3시 해양수산부 장관 주재로 학부모 대표와 보건복지부 관계자, 김철민 안산시장 등이 참석한 협의에서 결정됐다.

그러나 단원고 부근 안산도시공사에 사고대책본부까지 꾸린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유족과 안산시의 일방적 의견”이라고 주장하며 안산올림픽기념관 체육관에 합동분향소 설치를 고집했다. 경기도가 합동분향소 설치를 고집한 실내체육관은 전체 면적 2만933㎡에 주차 규모 206대에 불과하다. 이에 안산시는 “경기도가 유족의 뜻을 무시하고 비좁은 공간에 분향소 설치를 고집해 국민들의 추모 열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반발해왔다. 안산 진도/김기성 홍용덕 김일우 최우리 기자 player009@hani.co.kr

[관련영상] [한겨레 포커스]촛불 시민 "아직 끝난 게 아니다. 한 아이라도 돌아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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