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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청해진, 다른 여객선도 구조변경

등록 2014-04-23 20:25수정 2014-04-24 09:23

[세월호 침몰 참사]
2003년 수입한 ‘오하마나호’
컨테이너 적재량 2배쯤 늘려
전문가 “위험 가능성 높아”
세월호와 마찬가지로 청해진해운이 보유한 다른 선박도 개조된 사실이 23일 확인됐다. 청해진해운이 2003년 수입해 인천~제주 노선에 취항한 6322t급 여객선 오하마나호는 여러 모로 세월호(6825t급)와 비슷한 점이 많다. 컨테이너·차량·승객을 한꺼번에 수송할 수 있고, 배 앞쪽 갑판에 컨테이너를 싣는 구조도 동일하다.

오하마나호는 도입 당시 구조 변경에 들어가 승객 정원이 기존 696명에서 937명으로, 컨테이너 적재량이 기존 109개에서 180개로 늘었다. 다만 차량의 경우에는 애초의 적재 가능량인 ‘승용차 63대, 8t 트럭 42대’의 기준이 ‘승용차 50대, 5t 트럭 40대’로 다소 줄었다.

양원 목포대 교수는 “승객 정원이 늘어난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컨테이너 적재량이 늘었다는 부분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승객 수는 배의 무게와 복원력(회전 때 기운 선체의 균형을 되찾는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반면, 컨테이너 적재량은 배의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양 교수는 “오하마나호와 세월호는 모두 선수 갑판에 컨테이너들을 싣는 구조다. 과연 애초부터 이런 구조였는지, 개조를 통해 바뀐 것인지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오하마나호 역시 선박 안전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 오하마나호는 2013년 2월 엔진에 이상이 생겨 해상에서 5시간가량 표류하다 회항하기도 했다.

청해진해운 감사보고서를 보면, 2013년 12월 기준으로 청해진해운은 모두 5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대형 여객선인 세월호와 오하마나호를 제외하면, 여수~거문도 노선을 다니는 294t급 데모크라시1호, 인천~백령도 노선의 396t급 데모크라시5호, 297t급 오가고호는 모두 정원 300~400명 규모의 쾌속선이다. 청해진해운 소속 선박들은 사고 이후 일시적으로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검경 합동수사본수는 선박 검사 대행기관인 한국선급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세월호와 오하마나호의 설계도와 구조 변경 보고서 등을 확보해 구조 변경 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선사가 개조 후 달라진 적재 기준을 준수해 왔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송호균 기자 ukno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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