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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세월호 증축, 선미쪽 ‘대피통로’ 없앴다

등록 2014-04-24 20:05수정 2014-04-24 22:34

3층 선미공간 막아 객실로
4층도 개방공간에 객실
검경수사 검사업체까지 확대
건조된 지 18년 만인 2012년 일본에서 도입된 세월호가 개조 과정에서 4층 선미 쪽의 통로를 없애고 객실을 무리하게 늘린 데 대해 검경합동수사본부가 칼끝을 겨누고 있다.

검경합동수사본부는 24일 이준석 선장 등 승무원을 유기치사 등의 혐의로 잇따라 구속한 뒤 침몰한 세월호의 구조적 결함 쪽으로 수사를 확대했다.

수사본부는 이를 위해 선박 개조업체, 설계업체, 검사업체 등을 압수수색해 설계도면, 개조내용, 증축비용, 공정사진 등을 확보해 분석중이다.

앞서 국토해양부는 지난 18일 세월호의 구조 변경과 관련해 일본에서 들여올 때는 객실이 3·4층이었는데 개조 이후 3·4·5층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층별로 보면, 3층은 선미에 지붕과 기둥만 있던 여객 휴식 공간을 막아서 객실로 만들었다. 4층 역시 선미 쪽의 천장이 높은 개방 공간을 막아 28~42인용 다인 객실을 만들었다. 이 때문에 객실이 선체벽까지 확대되면서 선미 쪽으로 왕래할 통로가 사라져버렸다. 승객들한테 위험이 닥쳤을 때 대피할 통로가 사라지고 내부에 복잡한 미로가 만들어진 셈이다. 개조를 통해 세월호의 총 승선인원은 840명에서 956명으로 116명이 늘었고, 배의 총무게도 6586t에서 6825t으로 239t이 증가했다. 대신 무게중심은 11.27m에서 11.78m로 51㎝가 높아져 안정성이 떨어졌다.

합동수사본부는 승객과 화물을 더 싣기 위해 무리하게 증축을 하면서 일부 층의 출입통로를 없애고 우현의 50t짜리 램프를 제거하는 등의 개조가 선박 구조에 미친 영향을 들여다보고 있다.

목포/안관옥 이재욱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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