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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유병언 관련 종교시설·농장 전국에…은닉재산 의혹

등록 2014-04-24 20:15수정 2014-11-03 11:34

이용화 기독교복음침례회 안성교회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크라운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들은 ‘오대양 사건’과 무관하며 청해진해운의 직원 중 극히 일부가 교단의 교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용화 기독교복음침례회 안성교회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크라운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들은 ‘오대양 사건’과 무관하며 청해진해운의 직원 중 극히 일부가 교단의 교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주 표선·경북 청송·경기 안성 등
기독교복음침례회 수련장등 운영

영농법인·환경단체 이름 내걸고
외부와 단절된 수련시설 구실
주민들, 전도 집회·기도회 목격
“저녁에 식사를 매일 하는 것을 보면 수련시설이 비는 날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24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토산리에서 만난 주민 ㄱ씨는 최근 세월호 사고로 알려진 기독교복음침례회 수련원에 대해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다. 표선면 해안가에 들어선 남녘수산은 애초 세모종묘배양장이었으나, 지금은 기독교복음침례회의 수련시설로 사용되고 있다. 검찰이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질적인 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73) 전 세모 회장 일가의 은닉재산으로 의심하는 장소 중 한곳이다. 검찰은 24일 “국세청, 관세청, 금감원 등 관계기관이 역량을 모아 청해진해운과 관계회사 및 핵심 관계자의 횡령·배임 혐의 및 은닉재산을 추적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제주 집단농장과 선교 수련장 남녘수산은 4427㎡(1321평)의 터에 수조 470㎡, 3973㎡ 규모의 건축물이 있었다. 이후 주변 토지를 매입해 지금은 7260㎡로 확장됐다. 등기부등본엔 1988년 7월6일 유 전 회장이 경영하던 ㈜세모에서 매입했다가 2001년 6월26일 남녘수산으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이곳 땅값은 평(3.3㎡)당 100만원 안팎이며, 남녘수산이 주변 토지를 매입할 때는 15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은 숙박시설로 등록된 2층 건물이며, 지하에 강당이 있어 예배시설로 사용하고 있다.

대형 전세버스로 한달에 두세번씩 사람들이 들어온다고 한다. 지난 7~12일도 이곳에서 전도집회가 열렸다. 주민 ㄴ씨는 “숙박시설 지하 강당에 가 본 적이 있는데 십자가는 없고 그림이 그려져 있더라. 육지사람들이 와서 이곳에서 자면서 선교와 관광을 하는 것 같더라”고 전했다.

표선 수련시설은 청초밭영농조합법인과 함께 기독교복음침례회의 대표적인 연관시설로 알려져 있다. 청초밭영농조합법인 소유인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수산리·성읍리 990만㎡(300만평)의 목장 부지엔 주택 25채 정도가 있다. 주민 ㄹ씨는 “영농조합법인 사람들이 집단농장 비슷하게 지내고 있다. 밖에서는 안쪽 생활을 모른다”고 말했다.

■ 경북 청송 집단농장과 안성 선교 수련원 검찰은 청해진해운 등의 자금이 경기도 안성시 상삼리 ‘금수원 수련원’과 경북 청송의 보현산영농조합법인의 땅을 매입하는 데 투입됐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국녹색회는 2002년 100억원을 들여 청송 땅 890만㎡(약 270만평)를 구입했다. 청송군 현서면 갈천리와 묵계리를 중심으로 해발 975m의 보현산 자락에 흩어져 있다. 현재 이 땅은 유 전 회장의 아들 대균(44)씨와 혁기(42)씨 앞으로 돼 있다. 1981년 1월 창립된 한국녹색회는 환경단체를 표방하고 있지만 유 전 회장이 이끌던 기독교복음침례교의 숨겨진 선교조직이라는 의혹도 있다.

한국녹색회는 당시 시세보다 2배씩 높은 값을 쳐주고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겠다며 이 지역 땅을 사들였다. 처음엔 관리인·농사꾼 등을 합쳐 50여명이 살았지만 지금은 7~8명만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김아무개(69)씨는 “한국녹색회가 땅을 매입할 당시 주민들과 마찰이 적지 않았다. 주민들과는 거의 소통이 없다”고 말했다. 조아무개(73)씨는 “한국녹색회가 철조망을 쳐버려서 그 안에 땅이나 묘지가 있는 마을 사람이 들어가질 못했다”며 “지금도 농로를 놓으려고 해도 그 사람들 땅이 섞여 있으면 포장도 못하게 해 불편하다”고 말했다.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기독교복음침례회 안성교회 금수원 수련원(23만㎡)에서는 폐열차 객차를 이용해 주말마다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이 모여 기도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 대구/허호준 구대선 기자,

정대하 기자 hojoon@hani.co.kr

[기독교복음침례회와 금수원 폐열차 관련 정정보도문]

본 인터넷 신문은 지난 4월 24일자 홈페이지 사회면에서 <유병언 관련 종교시설·농장 전국에…은닉재산 의혹>이라는 제목으로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기독교복음침례회 안성교회 금수원 수련원(23만㎡)에서는 폐열차 객차를 이용해 주말마다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이 모여 기도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복음침례회에 확인 결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현재 폐열차 객차를 이용하지 않고 있으며 신도들은 주말마다 모이고 있으나 기도를 따로 하는 사실이 없음이 확인돼 해당 기사를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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