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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선원 “제대로 된 안전교육 받은적 없어…소화훈련 3번뿐”

등록 2014-04-24 20:18수정 2014-04-24 22:55

[세월호 침몰 참사]
검찰 조사서 진술
1등 기관사 등 4명 추가 구속
청해진 임직원 ‘수난구호법 공범’ 검토
세월호 침몰사고를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안상돈)는 세월호 선장 이준석(69·구속)씨로부터 선원실 출입문이 잠겨 있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 선장과 선원들이 사고 직후 선원실에서 7~8m 떨어진 객실에서 승객들을 구조할 수 있었다는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수사본부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이씨는 세월호 3층에 있는 객실과 기관실, 선원실이 중간에 레스토랑으로 연결돼 있는데 선원실 출입문은 닫아놓기만 할 뿐 잠그지 않는다고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선원실 출입문이 열린 상태에서 레스토랑을 지나 객실까지 불과 7~8m 거리밖에 안 되는 점을 볼 때 선원들이 충분히 객실에서 승객들을 구조할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선원 일부는 당시 선원실 출입문은 잠겨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방검찰청 수사관들이 24일 오전 부산 강서구 명지동 한국선급 본사를 압수수색한 뒤 압수물품을 수레에 실어 나르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부산지방검찰청 수사관들이 24일 오전 부산 강서구 명지동 한국선급 본사를 압수수색한 뒤 압수물품을 수레에 실어 나르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수사본부는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승객을 보호할 책임을 다하지 않고 먼저 탈출한 세월호 1등 기관사 손아무개(57)씨와 2등 기관사 이아무개(25·여)씨, 조기수 이아무개(55)·박아무개(58)씨 등 4명을 이날 유기치사와 수난구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앞서 같은 혐의로 선장 이씨 등 7명이 구속됐다. 신병처리되지 않은 4명의 선박직 승무원에 대해선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세월호 운항에 관여한 선원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 순서에 들어서면서, 수사본부는 사고 원인으로 손꼽히는 과적과 화물 결박, 선체 개조 등에 대한 조사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수사본부는 이날 세월호와 비슷한 구조를 가진 청해진해운 소속 ‘오하마나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구조장비의 설치구조 등을 검증했다.

※ 클릭하시면 확대됩니다.
수사본부는 세월호의 화물 선적을 담당했던 ㅇ통운 관계자를 23일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이날 고박(화물을 묶어 고정하는 것) 전문업체인 ㅇ공사 상무 안아무개(60)씨를 불러 조사했다. 허술한 고박 상태는 이번 사고의 한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부산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흥준)은 이날 선박검사와 인허가를 하는 한국선급 부산 강서구 본사와 전·현 임직원 자택 등 8곳을 수색해 컴퓨터 파일과 회계장부, 임직원들의 업무·개인용 휴대전화 등을 압수물로 확보했다.

특별수사팀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한국선급이 2012년 8월 대전에서 부산으로 사옥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한국선급 전·현 임직원들이 공사비 일부를 횡령하거나 사옥 건축업자로부터 뒷돈을 받았는지 등을 밝히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선급 전·현 임직원들이 선박검사를 대행하는 과정에서 공식 수수료 외에 개인 또는 부서 차원에서 뒷돈을 받은 것이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목포/노현웅 기자, 부산/김광수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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