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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전교조, ‘애도 수업’ 자료 배포

등록 2014-04-24 21:38수정 2014-04-25 17:30

“최근에 보고 들은 충격적이고 슬픈, 그러나 말하지 않았던 것들을 함께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힘든 시간이 될 수도 있지만…(중략)…털어놓으면 마음이 가벼워지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느낌도 알 수 있게 되어 혼자만 그렇게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애도수업 자료 중)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학생과 교사들이 세월호 참사에 따른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애도수업’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교사들이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교사 읽기자료’와 ‘수업지도안’도 배포했다. 교사와 학생들한테 침묵과 절제를 강조하는 게 능사는 아니고, 함께 슬픔을 표현하고 이를 딛고 성장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사망·실종자 상당수가 어린 학생과 교사들이고 소중한 추억의 일부인 수학여행 중에 일어난 참사라 학교 현장의 충격이 어느 때보다 크다는 현실적인 판단이 반영됐다.

 공동수업 자료에는 ‘내 몸과 마음의 체크리스트’도 있다. 세월호 사고 이후 몸과 행동, 인지와 정서에서 이상증세가 있는지를 점검해볼 수 있는 표다. 이를 보면, 피로감은 물론 속이 안 좋고 토할 것 같은 느낌이나 설사, 눈이 흐릿한 것 등도 이번 사고와 관련한 증상일 수 있다. 이상 반응 체크 사항이 너무 많은 학생이 있다면, 교사가 학생을 따로 만나고 상담교사나 보건교사와 상의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교사는 애도수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과반수의 학생들한테서 동의를 얻고 수업 규칙을 제안해야 한다. 남이 아닌 자신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말하되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선생님도 이야기하는 것 등이 규칙에 포함됐다.

 전교조는 김현수 ‘성장학교 별’ 교장 겸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자료를 토대로 공동수업안을 만들었다. 김 교수는 “세월호 침몰 사건과 관련해 현장 교사들이 한시간 정도 건강한 애도의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우려고 이 자료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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