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단원고 최덕하(17)군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가장 먼저 119 상황실에 신고를 했지만 결국 숨진 채 발견된 안산 단원고 최덕하(17)군을 의사자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경기도와 안산시는 장례 절차가 끝나면 유족과 협의해 최군을 의사자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최군은 세월호 침몰사고가 났던 16일 오전 8시52분 전남소방본부 119 상황실에 “배가 침몰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세월호가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침몰 상황을 알리기 3분 전이다. 최군의 이 첫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174명을 구조했다. 하지만 정작 최군은 24일 새벽 침몰한 세월호 4층 선미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도와 안산시 등은 최군의 신고로 많은 사람들이 구조될 수 있었던 만큼, 관련 서류를 준비하고 목격자를 찾아 보건복지부에 의사자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의사자로 지정되면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있으며, 유족에게도 보상금과 의료급여, 교육 및 취업보호 등의 예우가 주어진다. 의사자는 ‘직무 외의 행위로 위험에 처한 다른 사람의 생명, 신체, 재산을 구하다가 숨진 사람’을 뜻한다.
안산/김일우 김기성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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