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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다이빙벨·민간잠수부 결국 투입 결정…수색작업 합류

등록 2014-04-25 19:52수정 2014-04-25 21:28

25일 오전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 해상에서 민·관·군 잠수사들이 정조 시간에 맞춰 물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진도/연합뉴스
25일 오전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 해상에서 민·관·군 잠수사들이 정조 시간에 맞춰 물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진도/연합뉴스
15명 해군 지휘받아 안내줄 설치
선박 부위별로 민관군 나눠 활동
다이빙벨 2개 저녁까지 투입안돼
‘성능 불신’ 대책본에 유족들 비판
세월호 침몰 열흘째인 25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논란이 됐던 ‘다이빙벨’과 민간 잠수부들을 수색에 투입했다. 민간 잠수부들은 물밑으로 가라앉은 세월호에 안내줄(가이드라인)을 추가로 연결해 수색 작업을 벌였다. 다이빙벨도 투입 준비에 들어갔다.

전날 실종자 가족들의 거센 항의 끝에 투입이 결정된 민간 잠수부들은 민·관·군 합동구조팀과는 별도의 팀을 꾸려 수색 작업에 참여했다. 구조팀에 속해 있지는 않지만 해군의 ‘지휘’를 받는다. 구조 작업에 참여한 황대영 한국수중환경협회장은 “해군 장비를 지원받아 오전에 새로 가이드라인을 내렸다. 새벽에 15명이 투입됐고 오후에는 12명의 민간 잠수부가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전날 밤 투입이 결정된 다이빙벨은 오전 8시30분께 전남 진도 팽목항에 도착한 뒤 다시 사고 해역으로 옮겨졌지만 곧바로 투입되지는 못했다. 사고 해역에 있는 바지선에는 실종자 가족들이 요청한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쪽 다이빙벨과, 합동구조팀에 속해 있는 민간 구조업체 ‘언딘’의 다이빙벨 등 2대가 배치됐다. 다이빙벨은 수면 위에서 직접 공기를 공급하는 종 모양의 철제 구조물로, 이 안에서 잠수요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어 공기통을 직접 메고 잠수하는 방식보다 장시간 수색할 수 있다. 다이빙벨을 사용할 경우 현재 20~30분인 작업 시간을 1시간 정도까지 늘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명석 대책본부 대변인은 “다이빙벨 투입 여부는 현장의 작업 효율성에 가장 큰 기준을 두고, 가족들의 의사를 존중해 현장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동구조팀은 깊은 수심에서는 다이빙벨을 활용하고, 얕은 수심에서의 수색은 기존처럼 공기통 잠수요원들을 활용하는 ‘투 트랙’ 수색을 벌이기로 했다.

다만 합동구조팀은 다이빙벨 사용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진황 해군 대령은 브리핑에서 “장시간 잠수를 하려면 ‘오픈벨’ 형태가 아니라 ‘클로즈벨’이어야 한다. (오픈벨 장비를 이용해) 잠수를 하면 감압 시간이 더 길어져 비효율적”이라고 했다. 알파잠수기술이 가져온 다이빙벨은 ‘오픈벨’ 형태다. 김 대령은 “알파잠수기술 쪽 다이빙벨은 적합한 장비가 아니다”라고 했다. 다이빙벨 투입이 수색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에,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가 여전히 수색 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합동구조팀은 이날 세월호 3층과 4층 다인실을 중심으로 수색 활동을 벌였다. 수색은 3개 팀으로 나눠 이뤄졌다. 선수 부분은 민간 잠수부와 문화재청 수중발굴단 잠수요원들이 맡았고, 선체 중앙 부분은 해양경찰과 소방방재청 잠수요원들이 맡았다. 선미 부분은 해군이 집중적인 수색을 진행했다. 26일 새벽에는 미국 해군 구조함(3335t)이 도착해 수색을 지원하게 된다.

한편 이날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사고 뒤에도 연안여객선 안전 관리가 달라지지 않았다는 보도(<한겨레> 4월25일치 1면)와 관련해 “모든 탑승자에게 전산 발권을 실시하고 승선자 신분 확인을 철저히 하도록 즉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진도/박기용 박승헌 기자 xeno@hani.co.kr

그날 이후 [한겨레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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