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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다이빙 벨’ 실은 바지선 다시 왔지만
대책본 “다른 배 안전고려 투입 미뤄”

등록 2014-04-27 20:02수정 2014-04-27 22:44

팽목항 현장 상황
풍랑예비특보 겹쳐 분위기 침울
좀체 속도를 내지 못하는 세월호 수색작업이 풍랑주의보까지 발효된 기상 악화에 발목을 잡혔다. 합동구조팀은 이제까지 격실 수색을 55% 마쳤으며, 조타실 등 선체 정면 쪽 유리창을 통해 나머지 격실 진입을 시도하기로 했다.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로 25일 투입됐던 ‘다이빙벨’은 사용도 못 해보고 진도 팽목항으로 돌아왔다.

27일 수색작업은 오후 1시께야 겨우 시작됐다. 이날 새벽 2시 작업 이후로 11시간 만이다. 전날 새벽 풍랑예비특보가 발효된 뒤 거칠어지기 시작한 바람과 파도가 잠수요원들의 작업을 방해한 탓이다. 풍랑예비특보는 오후 5시 풍랑주의보로 바뀌었다.

물살이 약해지는 ‘소조기’를 넘긴 26일 단 1구의 주검도 건져내지 못한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잠수요원 98명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지만 1구를 추가로 수습하는 데 그쳤다. 앞서 격실 111개 가운데 35개의 수색을 마쳤다고 밝힌 합동구조팀은 111개 가운데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64개(수색 완료 35개 포함)를 따로 추렸다. 아직 확인 못한 격실은 25개에 이른다. 고명석 범정부사고대책본부 대변인은 “조류가 세지고 있다. (해저에 닿아 있는) 선체 좌현 쪽을 수색해야 하는 어려움에 더해, 수심이 40m 이상으로 깊어져 난항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합동구조팀은 조타실 등이 있는 선체 정면부 창문을 깨고 진입해 통로를 막고 있는 부유물을 내보낸 뒤 좌현 객실로 접근하는 수색 방법을 채택했다.

실종자 수색이 진전을 보지 못하면서 가족대책본부가 있는 팽목항의 분위기도 무겁게 가라앉았다. 밖에 나와 있는 실종자 가족들의 모습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수중 수색을 돕는 장비인 다이빙벨은 26일 팽목항으로 돌아왔다. 다이빙벨을 싣고 사고 해역으로 이동했던 알파잠수기술공사 쪽은 모두 세 차례 정박 시도를 했지만 모두 실패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알파잠수 쪽의 바지선을 사고 지점에 계류시키는 과정에서 기존 합동구조팀 바지선의 닻을 건드릴 경우 위험해질 수 있었다”고 투입 지연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팽목항으로 돌아온 뒤 취재진을 만나 “기존 구조작업 인력들이 다이빙벨을 투입했을 때 작업 효율이 높아질 것을 의식하는 것 같다”며 반발했다. 이 대표는 다이빙벨을 29일께 다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박기용 기자, 진도/박승헌 최우리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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