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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대책본부 “선체 인양작업 준비도 진행” 처음 밝혀

등록 2014-04-28 21:37

“인양은 수색 마무리 뒤 시작될 것”
어제 1명 수습…좌현 ‘정밀 폭약’ 검토
가족들 반대로 사용 여부 결정안돼
주검 유실 특별대책반 꾸려
세월호 범정부사고대책수습본부가 선체 인양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체적인 인양 시기는 결정하지 않았지만, 악천후에 유속까지 다시 빨라져 실종자 수색 작업에 속도가 붙지 않고 있어 갑작스런 ‘인양 전환’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수색을 위한 일부 인양’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대책본부는 28일 브리핑에서 “세월호 선체 인양 작업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민·관·군 합동구조팀 쪽에서 ‘인양 준비’가 시작됐음을 간접적으로 알린 적은 있지만, 대책본부가 공식적으로 인양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힌 것은 처음이다. 고명석 대책본부 대변인은 “시기가 언제가 됐든 결국 세월호 선체 인양은 해야 한다. 그에 대한 준비를 내부적으로 하고 있다. 인양 방법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대책본부는 사고 직후부터 세월호의 인양 방식과 시기 등을 검토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따로 두고 이에 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 대변인은 “그러나 인양 여부 등에 대한 논의는 가족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며, 본격적인 인양은 수색 작업이 상당 부분 마무리된 뒤에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 수색구조 전문가들이 참여한 자문회의 결과도 공개됐다. 자문회의에서는 “맹골수도에 흐르는 강조류를 극복할 방안이 없다. 잠수시간을 연장할 특별한 방법도 없다. 이번 사고와 같은 유사 사례는 거의 없다”며, 현재 합동구조팀의 수색 방식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결론이 모아졌다고 한다. 수색을 위해 선체를 일부 인양하거나 바로 세우자는 제안 역시 “준비하는 데만 여러 날이 소요된다”는 이유로 채택되지 않았다.

한편, 합동구조팀은 28일 오후 3시께까지 실종자 1명을 추가로 수습하는 데 그쳤다. 사고 해역에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빠른 유속과 높은 파도가 수색에 나선 잠수요원들을 괴롭혔다. 대책본부 내부에서는 해저 바닥면에 붙은 선체 좌현 쪽 객실 진입을 위해 ‘정밀 폭약’을 사용하는 방안까지 제시됐다. 선체 내 부유물 등으로 막힌 철제 격실을 뚫고 들어갈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기 때문이다. 대책본부는 “27일 가족 대상 설명회에서 폭약 사용에 대해 논의했지만 가족들 대부분이 반대했다. 폭약 사용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시신 유실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자, 대책본부는 사고 해역을 7㎞·15㎞·60㎞ 등 3단계로 나눠 담당하는 특별대책반을 꾸렸다. 또 위성으로 위치 추적이 가능한 ‘표류 부이’를 사고 해역에 투하하는 것도 검토중이다. 표류 부이는 바다 위를 떠다니며 조류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위성에 알려주게 된다. 이를 활용하면 시신이 유실되더라도 어느 쪽으로 흘러갔는지 위치를 가늠할 수 있다.

진도/박승헌 기자 abc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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