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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여객선’ 세월호 투입 뒤, 청해진 화물수송량 70% 급증

등록 2014-05-01 20:16수정 2014-05-02 00:13

2011년 화물수익이 여객 앞지르자
작년초 세월호 취항 화물수송 독점
제주선 화물 적재량 초과 운항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수입에서 여객 운송이 차지하는 비율이 최근 3년 새 계속 감소해온 반면 화물운송 수입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월호 취항 뒤 청해진해운의 인천~제주 간 화물 수송량이 7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청해진해운이 주수입원인 화물 운송에 치중하면서 승객 안전에는 신경을 덜 쓴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세월호 침몰사고를 수사하는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화물 과적을 꼽고 있다.

1일 청해진해운이 공개한 손익계산서를 보면, 2010년을 기점으로 화물운송 수입이 여객운송 수입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청해진해운 주수입원이었던 여객운송 수입은 저가항공 제주 취항 등으로 매년 줄어든 반면 제주도 여행객이 크게 늘면서 생필품 등 각종 화물 수송이 인천~제주 항로로 몰렸기 때문이다.

청해진해운은 제주도행 화물이 급격히 늘자 일본 중고선박을 개조한 세월호를 지난해 3월15일부터 제주~인천 노선에 추가 투입했다. 이후 청해진해운은 제주~인천 노선 운항횟수를 주 3회에서 주 6회로 늘렸다. 청해진해운 관계자는 “지난해 인천~제주 간 승객은 11만8000여명으로 2012년 9만8000여명에 견줘 21%가량 느는 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화물 수송량은 7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관계자는 “제주도로 내려가는 화물의 50% 이상이 수도권에서 나온다. 이들 화물이 청해진해운이 독점한 인천~제주 항로로 수송된다. 화물을 실으려는 트럭이나 컨테이너들이 1㎞ 이상 줄을 설 정도였다. 세월호 추가 취항도 여객보다는 늘어나는 화물 수송을 위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해운업계 관계자들은 청해진해운의 인천~제주 여객선을 화물선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청해진해운의 손익계산서에 나타난 매출액 추이를 보면, 여객운송 수입은 2009년 174억4390만원에서 2012년 117억7040만원으로 떨어졌다. 3년 전에 비해 운송 수입은 56억7000여만원이 줄었다.

반면 화물운송 수입은 2009년 114억400만원에서 2012년 143억2029만원으로 늘었다. 3년 전에 비해 30억원 가까이 늘었다.

청해진해운의 2009년 매출액은 여객운송 수입이 화물운송 수입보다 60억4290만원 많았지만 2010년 이후 역전되기 시작해 2012년에는 화물수입이 25억4989만원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해진해운이 지출한 화물 하역비도 2009년 20억3360만원에서 2010년 23억5037만원, 2011년 27억1893만원, 2012년 26억1389만원을 기록했다.

청해진해운 인천~제주 여객선의 화물 하역을 1998년부터 독점해온 ㅇ통운의 대표이사를 거쳐 부회장으로 있는 ㅂ씨는 2012년 총선 당시 인천 한 지역구의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당내 경선에 나섰다 떨어진 바 있으며, 현재 인천항만물류협회장을 맡고 있다.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김어준의 KFC #번외편] 세월호 3대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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