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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하루에만 2~3번씩 잠수…수색 못했던 격실 3곳 열었다

등록 2014-05-06 20:47수정 2014-05-07 01:33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악전고투하는 잠수사들

4층 선미에 유도줄 추가 설치
새 진입로로 선체 들어가

“1명당 잠수 횟수 확인해봐야”
대책본부 기본도 파악 못해
세월호 민·관·군 합동구조팀 잠수요원들은 6일 바다로 다시 뛰어들었다. 이날 오전 민간 잠수사 이광욱(53)씨가 수색작업 중 숨진 그 바다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잠수요원 사망 사고 뒤 일시 중지했던 수색을 곧바로 재개해 세월호의 마지막 ‘미개방’ 격실 3곳에서 수색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밤 8시까지 5구의 주검을 추가로 수습했다. 대책본부는 “새로 투입된 민간 산업잠수사들이 4층 선미 다인실 입구에 새 가이드라인(유도줄)을 설치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진입로로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책본부가 정리한 자료를 보면, 세월호 침몰사고가 일어난 지난달 16일부터 이날 새벽까지 21일 동안 수중 수색에 투입된 잠수인력은 연인원 600명에 이른다. 이들이 바다에 들어간 횟수는 1244회다. 잠수요원 1인당 2.07회 정도지만, 600명은 중복된 이들까지 포함한 ‘연인원’이어서 실제 1인당 잠수 횟수는 이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 대책본부의 설명이다. 앞서 민간 잠수사가 수색에 참여하지 않은 4일에도 해경 26명, 해군 16명, 지원을 나온 소방방재청·문화재청 소속 1명 등 43명의 잠수요원이 모두 86회 잠수를 했다. 1인당 2회 잠수를 한 셈이다.

대책본부는 잠수요원 1인당 실제 잠수 횟수는 “확인해 봐야 한다”고 했다. 가장 기본적인 정보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잠수요원들이 그때그때 사정에 따라 바닷속으로 뛰어들고 있는 셈이다.

대책본부는 하루 2~3차례씩 선체 수색과 주검 인양을 하는 잠수요원들의 피로 누적을 새로운 잠수요원들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다. 숨진 이광욱씨 외에도 13명의 민간 잠수사가 5일 새로 투입됐다.

아무리 잠수 전문인력이라고 해도 사고 해역의 유속 등에 대한 충분한 숙지·적응 기간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투입될 경우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월호 수색 작업에 참여한 20년 경력의 민간 잠수요원은 “조류가 약해지는 시기라고는 하지만, 일단 물속에 들어가면 전문가라도 당황할 수 있다. 특히 가시거리가 30~50㎝에 불과한 상황에서 장비 이상 등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면 더욱 위험해진다. 현장에 막 도착한 잠수사를 무리하게 곧바로 작업에 투입한 것이 문제라고 본다”고 했다. 이 잠수요원 역시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하루 2~3차례씩 잠수했다.

송호균 기자, 진도/진명선 기자 ukno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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