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울 동반 파도 등 날씨 좋지않아
사고해역 80㎞까지 수색범위 확대
사고해역 80㎞까지 수색범위 확대
기상 악화로 10일 새벽 이후 중단됐던 세월호 선체 내부 수색이 사흘 가까이 재개되지 못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12일 밤늦게까지도 사고 해역을 바라만 봐야 했다. 전날 오전 9시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는 오전 7시에 해제됐지만, 여전히 너울을 동반한 파도가 1.5m 높이로 치는 등 날씨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10일 새벽 1시 악천후로 중단된 수색 재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합동구조팀은 이날 낮 12시35분께 시작된 정조 시간대에 맞춰 수색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잠수요원들이 대기하는 바지선을 고정한 닻줄이 끊어지면서 수색은 다시 지연됐다.
수색이 재개되면 합동구조팀은 벽면 일부가 무너지거나 휘어져 진입 통로가 막힌 ‘4층 선미 좌측 다인실’의 벽면을 뚫고 진입하기로 했다. 당장 선체 붕괴 가능성이 있는 곳엔 잠수요원 투입을 자제하되, 선박 설계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해 선체 약화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유실물이 침몰 지점에서 최장 70㎞ 떨어진 곳에서 발견됨에 따라 사고 해역에서 80㎞ 떨어진 지점까지 유실물 수색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진도/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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