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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사이버 분향소’에도 “잊지 않을게” 발길

등록 2014-05-13 17:40수정 2014-05-14 09:39

네이버에 39만명, 다음에는 21만명 찾아가…
온라인 추모 열기…‘침묵 시위’ 이어지기도
세월호 침몰 사고 28일째인 13일 경기도 안산시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은 조문객이 5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온라인에서의 추모 열기도 식지 않고 있다. 특히 사고로 세상을 떠난 이들과 그 가족들의 아픔에 공감하면서도 바쁜 일상 탓에 직접 분향소를 찾지 못하는 직장인과 수험생들이 많이 들러 추모의 마음을 올리고 있다.

직장인 김아무개(30)씨는 어린이날과 부처님오신날이 끼인 지난 연휴에 안산을 다녀왔다. 그는 “사고 소식을 들은 뒤 이런 참사가 벌어진다는 것에 놀랐고, 특히 사촌동생 또래의 학생들이 많이 희생되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 김씨는 회사 일을 마친 뒤 집에 돌아오면 세월호 관련 뉴스를 검색하고 온라인 포털사이트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습관처럼 들렀다. 김씨는 “새로운 뉴스 보도를 접할 때마다 다시 분향소를 찾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평소에는 직장 일로 바빠 아무래도 행동으로 옮기기는 어려웠다”며 “온라인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 들러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고 했다.

실제로 주요 온라인 포털사이트에서 운영 중인 사이버분향소에는 많은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 사이버분향소에는 사고 이후 39만여명이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다음이 마련한 사이버분향소에도 21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하늘에서 천사가 돼 편히 쉬렴’, ‘잊지 않을게’라며 추모글을 썼다. 사이버분향소를 찾은 이들은 각종 블로그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분향소를 알리고 ‘위로의 댓글을 달아주자’는 글도 올렸다.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도 온라인에서나마 추모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행정고시를 준비 중인 박보영(31)씨는 “시험 준비로 직접 분향소까지 찾아가지는 못했지만 온라인에 마련된 사이버분향소에 들러 추모글을 남겼다.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많았는데, 마음의 빚을 좀 덜어낸 느낌”이라고 했다.

온라인에서 이어지는 추모의 마음은 각종 추모 행사와 침묵 시위로 이어지기도 한다. 출산·육아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인 엄마들이 “이런 나라를 물려줄 수 없다”며 2차례에 걸쳐 침묵 행진을 진행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모인 대학생들은 ‘다시 안녕을 묻고 싶다’며 대자보를 붙이고 ‘침묵 시위’에도 동참했다.

박승헌 기자 abc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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