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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최민희 의원 “‘학생 전원 구조’ 첫 오보는 MBC”

등록 2014-05-21 11:20수정 2014-05-21 14:37

KBS는 다른 방송사들 정정할 때 ‘전원 구조’ 보도
MBC “먼저 오보 낸 방송 따로 있다…유감” 반박
세월호 침몰 사고 당일 ‘학생 전원 구조’라는 오보를 가장 먼저 보도한 방송사는 <문화방송>(MBC)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또 재난 주관 방송사인 <한국방송>(KBS)은 다른 방송사들이 오보에 대한 정정보도를 할 때 ‘전원 구조’라는 오보를 내보냈다.

21일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학생 전원 구조 오보 보도 경위’ 자료를 보면, MBC는 지난달 16일 오전 11시1분 ‘전원 구조’를 처음으로 방송했다. 자막과 앵커 멘트, 기자 리포트를 통해 반복적으로 방송된 오보는 즉각 전방송사로 퍼져나갔다.

불과 2분 뒤 , <채널A>가 같은 오보를 방송했고, 다른 종합편성 채널 및 지상파 등도 이를 보도하기 시작했다. 재난 주관 방송사인 KBS는 가장 늦은 오전 11시26분에 오보를 내보냈다. 특히, KBS가 오보를 내보낼 때는 이미 다른 방송사들이 정정보도를 하고 있는 시점이었다.

전원 구조 소식이 잘못된 것으로 밝혀지자 방송사들은 정정보도를 하기 시작했는데, 최초 정정보도는 가 같은 날 오전 11시19분에 방송을 내보냈다. 처음으로 오보를 내보낸 MBC는 오전 11시24분에 정정보도를 냈다. KBS는 다른 지상파 2곳의 방송사가 정정보도를 하고 있을 때 오보를 냈다.

그동안 전원 구조 오보는 경기도교육청이 출입 기자들에게 문자를 잘못 보냈기 때문으로 알려졌는데, 이게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최민희 의원이 이날 함께 공개한 경기도교육청의 ‘학생 전원 구조 문자 발송 경위’ 자료를 보면, 4월16일 단원고의 한 교사가 오전 11시께 안산 단원경찰서의 한 경찰관으로부터 학생 전원 구조 소식을 전해 듣고 오전 11시6분께 이를 단원고 학부모에 보낸 뒤 교육청에 보고했고, 다시 이를 도교육청 대변인실이 11시9분께 교육청 출입기자에 발송했다. 이는 MBC의 최초 오보보다 8분 늦은 것으로 도교육청이 오보의 시발이 아닌 셈이다.

최민희 의원은 “행정 당국의 발표도 있기 전에 떠다니는 소문을 근거로 학생 전원 구조 오보를 내고 ‘오보의 확대 재생산’ 경쟁을 촉발한 MBC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MBC는 “자체 확인 결과 MBC보다 먼저 오보를 낸 방송사가 따로 있다”고 반박했다. 문화방송은 긴급 알림글을 통해 “해당 보도는 모 방송사에 의해 먼저 시작됐고, 문화방송도 관련 내용을 보도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돼 곧 정정보도를 낸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방송통신심의위가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국회의원에게 부정확한 자료를 제공한 것에 대해서도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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