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군이 세월호 사고 실종자들의 귀환과 희생자들의 명복을 기원하는 추모 공연을 한다.
진도군청은 20일 진도향토문화회관의 ‘토요 민속 공연’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던 이 공연은 4월16일 세월호 사고 이후 중단됐다.
진도군청 관계자는 “아직 12명의 실종자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공연을 재개하는 것이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지역 사정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우선 유가족을 비롯한 국민과 진도군민, 자원봉사자들 마음에 진 응어리를 풀어주는 힐링 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진도군청은 두 차례 추모 공연을 한 뒤 다음달부터는 정상 공연을 할 계획이다.
21일 공연에서는 ‘아픔을 함께 나누며’라는 주제로 비나리, 살풀이, 진도아리랑 등이 펼쳐진다. 28일에는 망자의 영혼을 극락으로 보내는 ‘진도 씻김굿’이 무대에 오른다.
한편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오는 26일부터 해경과 해양수산부 등을 대상으로 한 기관보고 일정에 합의했다. 이에 실종자 12명의 가족들은 진도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색에 차질이 없도록 해경·해수부 기관보고는 6월 정밀수색이 끝난 뒤인 7월로 미뤄달라”고 요구했다. 가족들은 “(가족들과 함께 만든) 국정조사 공동선언문에 명시된 대로 ‘현장의 목소리’에 기반하겠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이슈세월호 참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