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습니다 9]
‘청소년 VJ’ 김수정양-아빠가 딸에게
사랑하는 내 딸 수정아!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너무너무 미안하구나.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우리 딸 수정아! 미칠 듯이 보고 싶어 날마다 눈물이 나는구나.
너에 대한 기억과 추억이 점점 흐려질까봐 이 아빠는 겁이 난다. 수정이의 모습을 생각할 때마다 아빠의 가슴은 찢어지고 또 뭉개진다. 절망과 통곡의 강을 건너 너에게 달려가고 싶다.
엄마, 아빠, 언니, 동생 모두를 끔찍하게 사랑하고 또 사랑했던 우리 딸 수정아. 우리 모두 널 그렇게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기억하련다. 그래도 미안하고 또 미안하구나. 수정아! 너무너무 보고 싶다. 미칠 듯이…. 아려온다. 가슴이….
얼마나 무서웠을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날을 생각할 때마다 심장이 뚫리는 고통으로 다가온다. 목이 터져라 울고 싶지만 숨어서 소리 죽여 가슴으로 울고 있다.
대나무 숲의 바스락거림을 좋아했던 내 딸 수정아! 영상제작 동아리 활동 하면서 좋은 카메라가 필요했을 텐데…. 엄마, 아빠 힘들까봐 아무 얘기도 하지 않고 밝기만 했던 내 딸 수정아. 이제는 별이 되어 아빠 가슴속으로 들어왔구나.
우리 착한 딸, 예쁘고 또 예쁜 딸 수정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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