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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370명 구조’ 틀린 정보 진원지는 해경

등록 2014-07-02 20:38수정 2014-07-03 12:28

김석균 해경청장 국조 출석
“팽목항 상황판에 적힌 잘못된 숫자
해경본청서 사실확인 없이 보고”
세월호 침몰사고 초기에 ‘승객 370여명이 구조됐다’는 틀린 정보를 전파한 진원지는 해경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2일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기관보고에 출석해 “제가 파악한 바로는 전남 진도 팽목항에 구조자 178명이 도착한 이후, 행정선에 190명이 추가로 구조돼 오고 있다는 소식이 퍼졌고, 팽목항 현장에 설치된 간이 상황판에 (누군가가) 그렇게 적어놨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간이 상황판을 경찰 정보관이 촬영해 해경 정보관에게 알려줬고, 이것이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을 통해 해양경찰청 본청으로 전달됐다. 본청에서 상황보고를 맡은 직원이 사실을 확인하지 않은 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나가 있던 담당 과장에게 전화한 것이 오류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숫자가 중대본에서 사실 확인 없이 발표됐고, 잘못된 정보가 여러 기관으로 전파됐다”고 밝혔다.

이런 답변은 경대수 새누리당 의원이 사고 당일인 4월16일 오후 2시36분 해양경찰청이 청와대에 370명 구조는 사실이 아니라는 보고를 하게 된 경위를 따지면서 나왔다.

이날 기관보고에서 야당 의원들은 사고 초기 해경의 지휘체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우왕좌왕하는 바람에 구조와 수색이 늦어져 희생이 커졌다고 질타했다.

정진후 정의당 의원은 “해경 지휘관 누구도 이날 세월호 정보를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로부터 상황을 듣지 않았다. 지휘체계가 사실상 작동하지 않아 선내 진입과 승객 퇴선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해경 지휘라인, 진도 브이티에스, 해경 123정 승조원 등이 사법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민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해경 지휘부가 안이한 판단으로 경찰과 119수난구조대의 지원 의사마저 물리친 채 허둥지둥하다 골든타임을 놓치고 88시간이 지난 뒤에야 희생자 3명을 처음으로 수습하는 무능을 드러냈다”고 개탄했다.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김 청장은 사의를 표명했다. 김 청장이 공식적으로 사의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그는 “역량을 최대한 투입했으나 강한 조류와 제한된 시야 등 현장 여건이 좋지 않았다. 구조를 제대로 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느낀다. 수색 구조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세월호 재판, 진실을 말하라! [21의생각#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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