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부자’ 꿈꾼 박주희에게 엄마가
사랑하는 막내딸 주희야. 주님이 기뻐하시는 딸이 되기를 원하며 지은 이름 주희. 주희 일기장에는 ‘미래의 꿈을 키우며 성공하고 부자가 되면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살겠다’는 내용이 있더구나. 겉보기에는 그렇게 의젓했는데, 너를 잃고 책상 서랍에 피부 관리법이 적힌 쪽지가 들어 있는 것을 보니 막내딸이 참 평범한 여학생이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단다. 힘든 사춘기 시절을 겪으면서 많은 것을 포기하고 절제하며 생활했던 주희를 좀 더 이해하고 보듬어주지 못한 것만 생각이 들어 마음이 무너지는구나. 아빠도 ‘주희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땐 아빠가 제일 먼저 주희 옆에 있어 주겠다’고 늘 이야기하곤 했는데 약속을 지키지 못해 항상 눈물로 미안해하신다. 하지만 주희는 보배로운 믿음이 있었기에 천국에서 해같이 빛나고 있으리라 믿는다. 우리 가족, 회복과 치유의 삶으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도록 기도해줘. 사랑의 표현이 서툴고 부족했던 엄마를 용서하고 천국에서 늘 행복하거라. 우리 막내딸 주희, 우리 가족이 많이 많이 사랑해. 하늘나라에서는 편히 쉬기를 바라.
사랑하는 막내딸 주희야. 주님이 기뻐하시는 딸이 되기를 원하며 지은 이름 주희. 주희 일기장에는 ‘미래의 꿈을 키우며 성공하고 부자가 되면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살겠다’는 내용이 있더구나. 겉보기에는 그렇게 의젓했는데, 너를 잃고 책상 서랍에 피부 관리법이 적힌 쪽지가 들어 있는 것을 보니 막내딸이 참 평범한 여학생이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단다. 힘든 사춘기 시절을 겪으면서 많은 것을 포기하고 절제하며 생활했던 주희를 좀 더 이해하고 보듬어주지 못한 것만 생각이 들어 마음이 무너지는구나. 아빠도 ‘주희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땐 아빠가 제일 먼저 주희 옆에 있어 주겠다’고 늘 이야기하곤 했는데 약속을 지키지 못해 항상 눈물로 미안해하신다. 하지만 주희는 보배로운 믿음이 있었기에 천국에서 해같이 빛나고 있으리라 믿는다. 우리 가족, 회복과 치유의 삶으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도록 기도해줘. 사랑의 표현이 서툴고 부족했던 엄마를 용서하고 천국에서 늘 행복하거라. 우리 막내딸 주희, 우리 가족이 많이 많이 사랑해. 하늘나라에서는 편히 쉬기를 바라.
•박주희양은
이슈세월호 참사
연재잊지 않겠습니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