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꿈꾸던 이보미 학생 애창곡
‘거위의 꿈’에서 제목 가져와
석달간 크라우드 펀딩 등 계획
‘거위의 꿈’에서 제목 가져와
석달간 크라우드 펀딩 등 계획
세월호 참사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크라우드 펀딩’과 시민 후원금으로 제작된다.
‘세월호 참사 다큐멘터리 영화 <거위의 꿈> 프로젝트 추진위원회’(운영위원장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는 10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진상 규명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기여할 영화를 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화 제목 <거위의 꿈>은 가수의 꿈을 키우다 사고로 숨진 단원고 학생 이보미양이 학교 행사에서 부른 노래 제목에서 가져왔다.
추진위 공동대표인 법안 스님(조계종 중앙종회 부의장)은 “우리 사회의 비겁함이 민낯으로 드러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우리 사회를 성찰하는 시대적 거울로 삼아보자는 취지를 영화에 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공동대표를 맡은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은 “이 영화는 절망을 딛고 일어설 기운을 찾기 위한 고군분투이고, 가만히 잊지 않겠다는 약속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기로 한 임종태(48) 감독은 “세월호 승무원들이 보여준 납득할 수 없는 행태들과 단 한 명의 생존자도 구조하지 못한 정부의 무능 등을 검증해 영화에 담을 계획이다. 방송 등에 공개되지 않은 영상들을 통해 세월호 출발에서 침몰까지의 과정을 재현하겠다”고 했다.
추진위는 120분 분량으로 제작될 영화를 사고 1주년인 내년 4월16일 이전에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10월께 30분 분량의 축약본을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4억원 정도로 예상되는 제작비는 앞으로 석달 동안 시민 후원과 크라우드 펀딩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후원·펀딩 방법은 블로그(blog.daum.net/goosedream416)와 페이스북(facebook.com/goosedream416)을 참조하면 된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세월호 참사’ 다큐멘터리 영화 프로젝트 포스터
이슈세월호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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