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습니다 19]
‘여군장교 꿈꾸던’ 장주이에게 엄마가
보고 싶고 안아 보고 싶은 내 딸 주이야….
사랑하는 주이야, 네가 태어나던 날 엄마는 정말 기뻤단다.
아기 때부터 정말 순하고 예쁘게, 그리고 건강하게 자라줘서 엄마가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
커서는 엄마를 웃게 해주는 사람도 내 딸. 엄마를 이해해주는 사람도 내 딸. 엄마 마음을 배려해주는 사람도 내 딸. 힘들 때마다 힘내라고 응원해주는 사람도 내 딸.
엄마에겐 항상 친구이자 귀엽고 사랑스런 딸인데, 지금은 볼 수도 만질 수도 없어서 엄마 마음이 너무 저리고 아프구나.
보고 싶은 내 딸 주이야…. 엄마는 이제 슬퍼하지 않을 거야. 분명 내 딸은 친구들과 선생님과 함께 좋은 곳으로 갔을 거라 믿고 있기 때문이야. 부디 좋은 곳에서 친구들과 선생님과 행복하게 잘 지내렴. 엄마도 씩씩하고 건강하게 열심히 살 거야. 내 딸이 바라는 거니까…. 그리고 이다음에 우리는 꼭 만날 수 있으니까 슬퍼하지 않을게. 사랑하는 내 딸아 만날 때까지 안녕.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주이야~♥
•장주이양은
이슈세월호 참사
연재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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